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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장

모두를 깔보는 듯한 진희원의 태도에 사람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들이 만난 젊은이 중 진희원 같은 사람은 없었다. 옆에 있던 이천혁은 열불을 참지 못했다. “단단히 혼쭐나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 말을 들은 경현민은 경민규가 뭐라 하기도 전에 진희원의 앞에 섰다. 단정한 정장을 입은 그는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살기 어린 눈빛으로 이천혁을 바라보았다. “제 조카는 저희가 혼냅니다. 당신들이 뭐라고 제 조카를 혼낸다는 거죠? 그렇게 잘났으면 어디 한 번 나도 혼내보지 그래요? 이제 보니 다들 우리 경씨 일가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네요.” “앞으로 우리 경씨 일가와 협력할 생각이 없는 거죠? 그래요. 좋습니다.” “이씨 가문, 손씨 가문과는 오늘부로 거래를 중단하겠습니다. 다른 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약이 만료된 이후로는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그 순간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들이 까 내린 사람이 누군지를 말이다. 그들이 헐뜯은 사람은 진씨 일가 사람이자 경씨 일가 사람이었다. 지금 상황은 진택현 때와는 달랐다. 진희원은 경씨 일가 사람이었고, 그녀의 몸에서는 경씨 일가의 피가 흘렀다. 그들은 조금 전 너무 화가 나서 잠깐 이성을 잃었다. 그래서 김혜주를 두둔하려다가 지나친 언사를 한 것이다. 진희원은 사실 일부러 그런 것도 있었다. 그들을 화나게 하는 건 아주 쉬웠다. 소문에 따르면 사업 경쟁은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며, 모든 사람의 지능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본다면 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사기당한 거라고,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들은 곧바로 이성을 잃고 그 자리에서 펄쩍 뛴다는 걸 말이다. 이로써 외삼촌과 외할아버지는 외부에서 진희원을, 그리고 경씨 일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경현민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사실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그들은 경씨 일가 사람들이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경현민이 진희원을 전혀 감싸주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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