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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장

경이란은 그에게서 열기를 느꼈다. 란스가 손목을 잡았을 때는 온몸에 불이 붙은 것만 같았다. 이것은 경이란에게 있어서 아주 익숙한 상황이었다. 비가 오던 날 그에게 우산을 씌워주려고 했을 때도 이랬었다. 란스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번뜩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날 좋아하는 거야?” 경이란은 그때 모든 여자가 지나치게 잘생긴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위험하며 통제 불능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란스와 사귀었던 사람들은 두 손으로 세기도 부족했고 금방 질려서 상대를 바꾸고는 했다. 경이란은 그런 그를 일찌감치 남자 친구 후보에서 뺐다. 게다가 그때의 경이란에게는 공부가 가장 중요했기에 연애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 심장이 잠깐 불규칙적으로 뛰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란스가 장난을 쳤다는 걸 깨달았다. “우산 줄게. 너 감기 걸렸잖아. 비 맞으면 안 돼.” 경이란은 처음엔 그에게 우산을 줄 생각뿐이었다. 아무래도 반장이었으니까, 다른 사람이 반장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두 사람의 심장 박동 소리가 너무 커서, 경이란은 그날 밤 문제를 풀 때 그 심장 박동 소리를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 날, 경이란은 그 일을 잊었다. 란스도 더는 그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매번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그녀와 같은 길로 갔고 더는 그녀에게 고지식하다고 한 적이 없을 뿐이다. 그 뒤로 다른 학교의 여학생이 그를 찾아왔다. 경이란은 더는 그 일을, 그때의 접점을 떠올리지 않았다. 그녀는 시험 때문에, 미래의 방향을 정하는 것 때문에 한창 바빴다. 그때 경이란은 사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관리 면에 있어서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전공을 바꿨다. 그러다 조금 전 경이란은 또 한 번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다. 아주 무겁고, 안정됐으며 빨랐다. 경이란은 살짝 손을 떨었고 호흡도 흐트러졌다. “너...” “우리 모두 성인이야. 내가 뭘 원하는지 너도 잘 알잖아.” 란스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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