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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장

비밀 통로는 아주 짧았다. 20미터 정도 걸었는데 문 하나가 나왔다. 문을 열려는데 다른 쪽에서 잠긴 듯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대응하는 위치를 찾은 뒤 잠금장치를 열어야 했다. 그러나 진희원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면서 소리를 들었고 곧 뒤에 있던 윤성훈에게 멈추라는 의미로 손을 들었다. 문 너머로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린다는 건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진희원은 많은 범죄자가 사람을 죽인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았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또는 다른 이유로 말이다. “확실히 당신 말대로 이곳을 조사한 사람은 없었어요. 역시 믿음직스럽네요. 내일 상회에서 만나요.” 진희원은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그를 잡을 수는 없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CCTV에 그 사람이 누군지 찍혔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들이 이렇게 오만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두 건물의 CCTV가 그저 보여주기식으로 설치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CCTV에는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담긴다. 아무도 지금 네트워크의 주도권이 그들 손에 있지 않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수사가 이렇게 빠르게 진행될지도 몰랐다. 서지석은 10분도 되지 않아 결과를 내놓았다. 진희원은 사진을 바라보며 계속 그것을 확대했다. 순간 오윤지가 말했던 내용과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면서 중요한 증거가 생겼다. 이때 장해윤을 향한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처음에 사람들은 장해윤이 건물에서 뛰어내린 일에 뭔가 속사정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장해윤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발언들이 드러났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여자라면 당연히 순결을 지켜야지. 누구를 탓하겠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래도 자기 조건을 먼저 생각해야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다들 말 좀 조심하세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갑자기 여론이 바뀐 거지?] [인스타 게시물 확인해 봐요. 사정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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