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8장
까마귀는 비록 혼돈이 무슨 뜻으로 손짓하는 건지는 알지 못했지만 현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윤성훈의 거짓말이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컸다.
까마귀는 진희원이 윤성훈의 정체를 알면 어떤 결정을 할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현재 윤성훈은 아직 혼이 하나 부족했다.
그 조각은 포항에 있었고 윤성훈이 포항에 온 이상 더 이상의 실수는 없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윤성훈은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었다.
까마귀가 걱정하고 있을 때.
“용호산은 수련에 적합한 곳이죠.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영기가 풍부하며 사람은 적고 야생동물은 많죠.”
윤성훈은 가까이 다가가서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지석이 간 곳은 그곳일지도 몰라요.”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용호산에 그런 곳이 있었어요?”
“네.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곳이죠.”
진희원은 시선을 내려뜨리고 서지석을 보았다.
서지석은 그곳에 사람이 없던 걸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갑자기 뭔가 떠올린 건지 자신의 주머니를 뒤져 그 안에서 까마귀 한 마리를 꺼냈다.
그러고는 그것을 진희원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리고 까마귀가 자기를 데리고 나와줬다는 뜻으로 다른 손으로는 까마귀를 콕콕 찔렀다.
그 순간 진희원의 눈동자에 흥미롭다는 듯한 기색이 드리워졌다. 특히 까마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진희원은 확신했다. 그 까마귀는 당시 진씨 일가 별장에 찾아왔었던 그 상서였다.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우리 인연인가 봐.”
진희원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 번 말해 봐. 지석이를 안내한 게 왜 너인지.”
그 말을 들은 까마귀는 사실 죽은 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어진 진희원의 말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또 죽은 척하려고? 이렇게 뻔한 수작이라니. 넌 상서잖아.”
“...”
까마귀의 날개가 굳었다. 까마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깍깍대며 울었다.
혼돈을 안내한 게 자신이라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용호산에 있는 수도자가 상서의 주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지석이가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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