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7장 서지석이 용호산에 가지 않았다고?
진희원은 그 광경을 보고 살짝 당황했다.
그녀는 잠깐 다시 어느 진법의 포항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그 사람도 손에 흰색 손수건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분위기는 윤성훈과 완전히 달랐다. 그 사람은 아주 사악한 매력이 있엇따.
진희원은 왠지 모르게 그런 착각이 들었다. 그들이 다시 포항에 온 것이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뭔가 규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CCTV를 보던 서지석은 조금 전 고개를 젓다가 진희원을 보자마자 곧바로 쿵 소리 나게 들고 있던 것들을 전부 내려놓았다.
그리고 진희원의 곁으로 슝 달려갔다.
그는 진희원에게 할 말이 아주 많은 얼굴로 손을 뻗으며 필사적으로 손을 움직엿다.
진희원은 시선을 들어 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한 손으로 말랑말랑한 볼을 살짝 꼬집으며 그의 이를 바라보았다.
“좋아. 아무거나 주워먹진 않았네.”
서지석은 허리를 당당히 폈다. ‘나 말 잘 들었지’라는 듯한 태도로 말이다.
진희원 또한 서지석이 그리웠다. 그녀는 한 손으로 서지석을 자신의 품에 안고 아이의 동그란 머리통을 쓰다듬었다. 그제야 실감이 났다.
그녀와 서지석의 감정은 다른 이들과 달랐다.
진희원이 어떤 모습이든 서지석은 항상 그녀의 곁을 지킬 것이다.
서지석은 말을 하지 못했다. 처음엔 가르치는 것들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진희원의 상태가 이상할 때도 할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을 때도 서지석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많은 쑥잎을 뜯었다.
컴퓨터 쪽 재능이라면 서지석은 어디든 갈 수 있었다.
서울에 남지 않더라도, 경주에 가든 포항에 가든 그는 특별한 인재로 대우받을 것이다.
큰 회사들이라면 모두 서지석 같은 천재를 원할 것이다.
예전에는 연봉으로 몇십억을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서지석은 단 한 번도 진희원을 떠나서 큰 도시로 갈 생각 따위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진희원이 처음으로 사업했을 때 옆에 서지석이 있었는데 서지석은 지금도 그녀의 곁에 있었다.
서지석은 진희원에게 안정제 같은 존재였다. 서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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