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3장
진희원은 웃으면서 그를 안내하려고 손을 뻗었다.
그녀의 눈빛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읽어낼 수가 없었다.
양병우는 자신이 농락당한 것 같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됐어. 한 번 가보지 뭐.’
그분이 그에게 시킨 일은 주재형에게 어떤 얘기는 해도 괜찮은지 어떤 얘기를 하면 안 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양병우는 이미 한 번 말을 번복했다. 다시 한번 말을 번복한다면 허점을 들키기 쉬웠다. 경찰은 이런 점에서 매우 영리했고 양병우는 아주 조심스럽게 양병우를 면회실로 데려갔다.
주재형을 만났을 양병우는 어떻게 CCTV가 있는 상황에서 정보를 캐낼지 고민했다.
그런데 주재형은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한없이 태연한 표정이었다.
양병우는 확실히 해두기로 마음먹었다.
“주 대표님, 몸은 어떠세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질문 있어요? 있다면 지금 저한테 부탁하세요. 그리고 현시점에서 주재형 씨는 침묵할 권리가 있어요.”
“단서가 있다면 경찰에 제공해도 좋아요.”
양병우는 마치 주재형이 아주 억울한 것처럼 멋지게 그 말을 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결국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주재형은 경찰들이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어 고개를 저으면서 한마디 보탰다.
“이쪽에는 문제없어요. 전 그저 언제쯤 나갈 수 있는지 궁금할 뿐이에요.”
문제가 없다니?
그게 대체 무슨 뜻일까?
양병우는 주재형에게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주재형도 그가 조급해한다는 걸 알고 암시하며 말했다.
“이런 일이 있어서 저도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그 손님이 클럽에 간 적이 있어서 계속 조사를 받아야 한대요.”
양병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주 대표님. 주 대표님은 특별히 보석으로 나오실 수 있을 거예요. 항시 몸 상태를 잘 살피세요. 전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네.”
그가 보여준 태연하고 여유로운 태도 때문에 양병우는 별일 없을 거로 생각했다.
정말로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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