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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장 에이스를 맡다

진희원은 조금 전 여대생들의 진술을 떠올렸다. “저희는 해윤이랑 달라요. 해윤이는 처음 베리 클럽에 왔지만 저희는 몇 번이나 왔었어요. 스카이는 베리 클럽에서 가장 잘나가는 접대부라서 본 적 있어요.” 조금 전까지는 아무 문제 없다고 느껴졌었다. 지금으로서는 아주 정상적인 대답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희원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진희원은 시선을 돌렸다. 경호원이 말한 대로라면 죽은 여대생이 클럽에 올 수 있었던 건 이 클럽에 자주 오는 단골 덕분과 함께였기 때문일 것이다. 진희원은 경호원과 또 대화를 나누었고 그에게서 꽤 많은 정보를 얻었다. 떠나기 전 경호원이 한마디 했다. “혹시 친구랑 둘이 우리 클럽에서 일할래요? 여기 돈 많이 줘요. 하루에 20만 원쯤은 쉽게 벌 수 있을 거예요. 따로 보너스도 주고요.”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저희 둘이요? 저희 아직 학생인데 괜찮나요?” 학생 신분을 벗은 지가 오래된 윤성훈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진희원은 그에게 협조하라는 듯 눈치를 줬다. 윤성훈은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면서 웃어 보였다. 그의 눈동자에는 미처 감추지 못한 애정이 가득했다. “당연하죠. 여기는 학생들을 오히려 환영해요.” 경호원은 꽤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에게 있어 진희원과 윤성훈은 미래의 돈줄과 다름없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없어요. 외모만 좋으면 돼요. 아마 상상 이상의 거액을 벌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친구분이 이곳에 오게 되면 하루에 최소 80은 벌 수 있을 거예요. 술을 사주겠다는 부자들도 많을 거고요. 우리 클럽 에이스인 스카이도 일반인들보다 돈을 훨씬 잘 벌어요.” 스카이라는 말에 진희원은 곧바로 눈을 반짝이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은 제 친구가 스카이보다 더 잘생겼다는 말인가요?” “당연하죠! 이런 분위기는 진짜 보기 드물다고요. 얼마나 사람을 홀리는데요.” 경호원은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칭찬했다. 그들이 이 클럽에서 일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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