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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장 나쁜 남자를 어떻게 구분하나

윤성훈은 추론에 능했다. 진희원만큼이나 말이다. 진희원도 그 점을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이곳저곳 누볐지만 한 번도 약점을 잡혀본 적이 없던 진희원이, 인천의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 그의 종적을 알아보려다가 개조한 노트북을 하나 잃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저도 다른 사람이 있었을 거로 생각해요.” 진희원은 시선을 거두고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살짝 사악해 보였다. “역시 그 여대생들을 제대로 파봐야겠어요. 그리고 그 에이스라는 스카이도요.” 죽은 사람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었다. 클럽에서 강간당했다가 깨어나서 소리 지르면서 배상하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이 죽으면 성질이 달라진다. 스카이는 장해윤에게 술을 건넨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이다. 여대생들과 달리 스카이는 혐의자였다. 조사실 유리를 통해 스카이가 무척 짜증 나고 당황스러운 상태라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는 장해윤과 그저 간단히 술만 몇 잔 했을 뿐 다른 일은 없었다고 잡아뗐다. “이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고객님이 가장 중요해요. 누가 들어오든 꼭 얘기를 걸어야 하죠.” “저희는 달성해야 하는 실적이 있어요. 고객님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저희는 존재할 필요가 없죠.” 스카이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있었다. 진희원은 옆에 있는 사람을 힐끗 보면서 그녀에게 질문하라고 눈치를 줬다. “단순히 실적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돈 많은 여자들을 상대하는 게 낫지 않나요? 왜 굳이 아주 순진해 보이는 여대생을 선택한 거죠? 그런 고객은 클럽 에이스인 당신이 직접 술을 권할 가치가 없지 않나요?” 스카이는 그 말을 듣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건 사람들이 자주 하는 오해예요. 에이스라는 건 그저 허울에 불과해요. 에이스면 돈을 꽤 많이 벌 것 같죠? 하지만 사실 저희 클럽은 관리가 엄격해요. 개인적으로 손님에게서 선물을 받을 수도 없고, 손님들과 연애를 해도 안 돼요. 인터넷에서의 평판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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