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3장 달콤한 기분
뭔가 이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서지석이 용호산에 갔다면 틀림없이 괜찮을 것이다.
진희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기분도 훨씬 좋아졌다.
그녀는 다시 메시지들을 보았고 고맙다고 답장을 보냈다.
곧 답장이 도착했다.
[지금 연락해 주지 않았더라면 신고했을 거예요.]
덤덤한 듯 보이지만 은근히 탓하고 있었다.
전화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 그것도 영상통화였다.
진희원은 전화를 받기가 쑥스러웠다. 그의 곁에는 서지석도 있을 테니 말이다.
곧 휴대전화 화면에서 남자의 완벽한 얼굴이 나타났다.
그는 정말로 산에 있는 건지 그의 뒤로 안개와 나무가 보였다. 그는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했다.
진희원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이상한 기분이 다시 들었다.
그녀는 윤성훈에게 정장보다도 고대 장포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특히 붉은색 말이다. 역시 미인은 아름다운 옷을 입어야 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그녀는 중요한 일을 물어야 했다.
“서지석은요?”
진희원은 그의 뒤를 바라보았는데 끝없는 어둠만이 보였다. 용호산이 언제부터 안개가 이렇게 짙어진 걸까?
윤성훈은 그 말을 듣더니 시선을 내려뜨렸다.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검은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었다.
진희원은 이상하게 찔리는 구석이 있었다. 아마도 조금 전 그의 미색에 홀린 탓일 것이다.
“옆에 없어요?”
“네.”
윤성훈은 대수롭지 않은 듯한 어조로 말했다.
“걔만 물을 거예요?”
진희원은 그제야 말했다.
“그리고 윤성훈 씨도요.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이제 만나게 되면 천천히 얘기해줄게요.”
진희원은 그녀가 이 말을 할 때 윤성훈의 앞에 수많은 악령이 무릎 꿇고 있다는 걸 몰랐다.
윤성훈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안 좋은 건지 손을 움직여 산 속의 장기를 없앴다.
악령의 왕은 윤성훈이 불쾌한 이유가 자신이 윤성훈의 땅을 점유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하여 두 손으로 영지와 산삼을 들고 덜덜 떨었다.
그러다 윤성훈이 갑자기 웃었다. 아주 옅은 미소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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