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6장 진법을 와해하고 사람을 처단하다
“진씨 일가? 진씨 일가 쪽에는 소식이 전해지지 못하도록 이미 조치를 해두었는데!”
“내 옆에 있는 이자가 처리한 거야. 절대 문제 있을 리가 없어.”
“게다가 진씨 일가에는 내가 심어둔 사람이 있어.”
“네 말이 맞아. 진법 밖에서 온 사람을 찾아야겠어. 그가 누구든 절대 가만둘 수 없어.”
“여기서는 내가 우세야!”
대사는 갑자기 옆에 있던 매국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두 사람이 같이 쓰는 것처럼 몹시 섬뜩했다.
매국노는 감히 멋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대령에게 침입자를 찾으라고 해.”
매국노는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더니 헐레벌떡 나가려고 했다.
“저 사람에게 네 얼굴을 보여줬어.”
“가서 물을 필요가 없게 됐네.”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쾅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탄지로 장군은 게이샤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일일이 물어봤지만 의심스러운 건 없었다.
그런데 옷 하나가 그곳에 버려져 있었다.
“장군께서 첩자의 실마리를 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문밖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탄지로 장군은 자기가 데려온 대사임을 확인하고는 솔직히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외부인을 본 적이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옷이 병사의 옆에 놓여 있었죠.”
“병사의 옆에요?”
수도자가 확실히 감이 더 좋았다.
“그 병사는 조사하지 않은 건가요?”
탄지로 장군은 크게 웃었다.
“대사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 일본 병사들은 모두 고된 훈련을 거친 훌륭한 병사들이에요. 적군이 우리 병사로 위장한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암호를 바꿉니다. 암호가 틀리면 바로 들통나게 돼요. 우리는 멍청한 한국인들과는 달라요. 우리는 그들처럼 단순하지 않죠. 우리의 병사는 세상에서 가장 용맹하고 똑똑...”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사람 한 명이 뛰어 들어왔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땀을 뚝뚝 흘렸다.
“장, 장군, 순찰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탄지로 장군은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순식간에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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