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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장 진희원이 위험해

“아니지, 우리는 아직 타지 않았잖아. 위에는 대령과 그의 부관만 있을 텐데 왜 떠오른 거지?” 탄지로는 아랫사람들의 말을 듣다가 불현듯 정신을 차렸다. “적군이 저 전투기를 탔을 거야!” 확실히 진희원이 전투기를 타고 있었다. 그녀의 침법으로 적군을 상대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서너 명의 병사를 상대하거나 저격수를 상대하는 건 쉬웠다. 저격수는 위치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는데 마침 진희원이 특수 작전팀에 있을 때 저격수를 맡아서 위치를 파악하는 건 그녀에게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 병영을 한 번 찾았는데 선물을 챙겨 돌아가지 않는 건 아쉬웠다. 도적을 잡으려면 도적의 왕부터 잡으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싸우게 된다면 진희원이 계략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죽이거나 약탈하는 것에 있어서는 뛰어났다. 지휘관을 포로로 잡는다면 상대의 체면을 짓밟은 채로 담판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인 이유는 대사가 모습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희원은 전투기를 조종할 때 아래를 볼 수 있었다. 너무 높이 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사를 지나칠 때 진희원은 자신이 그를 현실 세계에서 만난 적이 없음을 확신했다. 어쩌면 그녀가 마주쳤던 수도자가 아주 적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그의 외모를 기억해 뒀다가 진법에서 나가면 바로 그를 찾아낼 생각이었다. 진희원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시야에 들어온 다른 사람 때문에 진희원은 눈살을 심하게 찌푸렸다. 진희원은 그를 본 적이 있었다. 전에 진법 안에 들어갔을 때 마주쳤던 매국노였다. 그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진희원은 그가 큰불로 목숨을 잃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의 목숨줄이 이렇게 질길 줄은 몰랐다. 게다가 그의 얼굴이 왠지 모르게 눈에 익었다. 어디서 본 적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진법, 열려라!” 땅 위에 서 있던 대사는 이름도 알지 못하는 후배 때문에 자신이 몇 년간 계획했던 일이 성공을 앞둔 이때 수포가 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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