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강서윤은 하루 종일 이 일을 고민했다.
지난 5년간 최대한 단호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했지만 이번만큼은 망설여졌고 혼란스러웠다.
휴대폰을 비행 모드로 전환하고 침대에 누운 뒤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한편, 산월 별장을 떠난 정시후는 하성훈에게 사진을 유출하라고 지시했다.
모두 5년 전 강서윤의 추악한 사진들이었다.
사진 속 강서윤은 중학교 시절에는 폭발한 것 같은 머리 스타일로 보기 정말 민망했고 고등학교 때는 황금색 지상주의자가 되어 온몸을 금빛으로 치장해 어떤 때는 매우 촌스럽고 못생겨 보였다.
그때의 강서윤은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온몸에서 나약한 기운이 느껴졌으며 얼굴도 매우 평범해 보였다.
그중에는 강서윤이 몇 명의 재벌가 자제들과 내기를 했다가 패배해 바닥에 엎드려 개처럼 기어 다니는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순식간에 ‘강서윤 성형’이라는 네 글자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강서윤 개처럼 기어 다니다’라는 글자도 실검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에는 비난과 혹평이 난무했다.
[그러니까 그 화보가 사실이었어. 원래 못생겼던 거야!]
[정말 상상도 못 했네. 예전엔 너무 못생겨서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잖아? 지금 얼굴은 분명 성형한 거야!]
[성형 괴물! 왠지 얼굴이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했어! 가식적이야! 전에 팬이었던 게 후회돼!]
[다들 대표님, 대표님 하더니, 이제 보니 예전엔 개처럼 기어 다녔어? 실제론 대표님도 아니었던 거야?]
[얼굴도 가짜, 대표님이라는 것도 가짜, 대체 뭐가 진짜야?]
[그 화보가 바로 이 여자 실제 모습이었어! 못생긴 년! 못생긴 년!]
강서윤은 하루 만에 네티즌들에게 혹평을 뒤집어썼고 ‘강렬한 대표님’이라는 이미지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그나마 있던 팬들도 하루 만에 절반 이상이 떨어져 나갔다.
광고하던 샤넬 주얼리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강서진은 마음속으로 ‘야호’를 외쳤다.
‘내일이면 대결인데 강서윤이 이 사진들로 나를 이긴다고? 강서윤의 현재 평판으로 과연 나와 대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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