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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강서윤은 눈을 꼭 감은 채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각오를 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통증은 오지 않았고 대신 느껴진 건... 넓고 따뜻한 품이었다. “윽...” 그리고 남자의 낮고 묵직한 신음이 귓가를 울렸다. 전도현이었다. 눈을 뜬 그녀는 자신과 전이안을 감싸안고 바닥에 누운 전도현을 발견했다. 그의 어깨 아래쪽으로 선명하게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강서윤은 황급히 전이안을 품에서 떼어내고 그에게 물었다. “괜찮아요? 어디 다쳤어요?” 무심결에 나온 말투였지만 목소리엔 걱정이 섞여 있었다. 전도현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왜, 걱정돼?” “지금 상황에 농담이에요?” 강서윤은 그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전도현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괜찮아. 바닥에 떨어져 있던 유리 조각에 살짝 긁힌 것뿐이야. 큰 부상은 아니니까.” 강서윤은 그의 등을 흘끔 보았다. 말대로 단순한 찰과상이었고 근육이나 뼈에는 이상 없어 보였다. ‘근데... 이 놀이 기구도 장난 아닌데?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겠는데.’ 강서윤은 핸드폰을 꺼내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그런데 마치 타이밍을 재기라도 한 듯 멈춰 있던 관람차가 다시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딱 맞춰서 다시 돌아간다고?’ 그녀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자 전도현은 그녀가 겁먹은 줄 알고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괜찮아. 걱정하지 마.” 그의 저음 목소리는 이상하리만치 사람을 안심시키는 힘이 있었다. 그가 투명한 유리 앞에 서자 마치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여유롭고 압도적인 아우라가 느껴졌다. 잠깐, 강서윤은 그런 그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옆에 누워 있던 전이안은 살짝 눈을 뜨고 그녀를 훔쳐보다가 해맑게 속으로 외쳤다. ‘좋았어. 호감도 10% 상승했네.’ 관람차가 마침내 지상에 도착했고 강서윤은 전이안을 안아 내리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대표님은 상처부터 치료하세요.” “그럴 필요 없어. 이 정도면 그냥 밴드 하나 붙이면 돼.” 전도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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