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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됐어, 됐어. 이번 한 번이면 됐지.’ 강서윤은 스스로 그렇게 타협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음에 또 마주치게 되면 반드시 거리를 두자.’ 하지만 그 생각과는 다르게 전도현과 전이안은 서로 눈을 마주 보며 은은하게 웃었다. 그들의 눈빛엔 깊은 만족감이 서려 있었다. 오늘은 사랑의 증표까지 전달했고 강서윤과의 다음 만남까지 약속받았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였다. 그에 반해 강서윤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기 목에 아직 그 목걸이가 걸려 있다는 사실조차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한편 강서진은 쿠치 타워에서 나와 곧장 본가로 가지 않고 화엔 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화엔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 기획사로 소속된 배우, 가수, 모델 등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 잘나가는 연예인 중 대다수는 이곳 출신이었다. 화엔은 단지 최고의 자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실력자들도 다수 포진해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홍보 부서 부장인 도하림이었다. 도하림은 연예계 전체에서 손꼽히는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예전엔 한 여배우가 사치 자랑, 막말, 안하무인 태도로 연예계에선 누구나 기피하던 인물이었는데 그녀를 가장 쿨하고 당당한 언니로 브랜딩해 대중의 사랑을 받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도하림이었다. 또 한 번은 재능이라곤 하나 없는 연습생을 운빨 천재라는 캐릭터로 밀어붙여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하는 행운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만들기도 했다. 송가인이 강서진에게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도하림 부장님밖에 없어. 이건 내가 아까 준비한 선물이야. 직접 전달해.” “응.” 강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급 쇼핑백을 들고 실장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도하림은 그녀를 보자 곧바로 미간을 좁혔다. “서진아, 너 여기 웬일이야? 당분간은 일 말고는 외출 자제하라니까?” 누드 사진 사건의 여파는 심각했다. 강서진과 계약하던 브랜드 대부분이 손절했고 10% 정도 남은 곳들도 유명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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