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괜찮아. 일부러 강한 척 안 해도 돼. 난 절대 비웃지 않아.”
전도현은 오히려 더 안정된 자세로 강서윤을 끌어안았다.
강서윤은 그대로 그의 품에 파묻히듯 안겼고 넓고 단단한 그의 가슴에 얼굴이 닿았다.
오늘 입은 빨간색 몸에 딱 붙는 빨간색 원피스 탓에 그의 체온이 그대로 전해져 왔고 심장은 또다시 통제를 잃고 뛰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의 체취... 어쩐지 익숙했다.
문득 다섯 해 전의 그날 밤이 떠올랐다.
비록 중간에 정신을 잃었지만 희미하게 느꼈던 그 남자의 체격도 분명히... 전도현처럼 넓고 단단했다.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그 쓰레기 인간이랑 전도현을 비교하다니. 그날 밤의 진실은 반드시 언젠가 밝혀낼 거야.’
생각을 털어낸 강서윤은 곧장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나 진짜 안 무서워요. 이제 놔주세요. 아니면 정말 가만 안 있을 거예요.”
“강 대표, 여자라면 무서워하는 게 이상한 게 아니야. 실제로 놀이공원에서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고. 그러니까 그냥... 내 품에 앉아도 괜찮아.”
전도현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고 심지어 그녀의 어깨까지 다정하게 토닥였다.
“...”
‘이 남자는 너무 뻔뻔해.’
진심으로 뺨이라도 때리면서 욕하고 싶었지만 정작에 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진짜 미쳤나 봐.’
그 사이 관람차는 계속 심하게 흔들렸고 여기저기서 여성들의 비명이 귀를 찢을 듯 울려 퍼졌다.
전도현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조용히 말했다.
“걱정하지 마. 참...”
그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이건 전씨 가문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옥 목걸이야. 액운을 막아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수 있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그 목걸이를 강서윤의 목에 걸었다.
강서윤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은은한 광택을 띠는 순백의 플래티넘 펜던트는 초승달 모양이었고 그 안엔 비대칭 기하학무늬가 섬세하게 뚫려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고급스럽고 세련됐지만 자세히 보니 그 안에 박힌 투명한 옥들로 이루어진 문양은 분명히 “I 하트 U”였가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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