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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강서윤은 찌푸린 이마로 다리에 매달린 전이안을 내려다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이안아, 왜 그래? 아빠가 간만에 너 데리고 놀이공원 가겠다는데 왜 그렇게 싫어해? 너만 안 뛰어다니면 절대 안 잃어버려.” “흑흑, 싫어요. 저 놀이공원 안 갈래요. 흑흑...” 전이안은 그녀 다리를 꼭 안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조금만 지나도 훌쩍이며 숨이 넘어갈 듯했다. 세상일에 무심한 강서윤이었지만 전이안이 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쿡쿡 찔렸다. 결국 오토바이에서 내려 그를 품에 안고 물었다. “이안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줌마한테 말해봐. 아줌마가 네 아빠랑 단단히 말해줄게. 절대 너 괴롭히지 못하게 할 테니까.” “흐흑... 아빠 때문이 아니에요. 이번엔 선생님이 가족 활동 주제로 놀이공원에 가자고 했는데요... 다른 애들은 다 엄마랑 아빠랑 같이 온대요. 오늘 아침에도 양지용이 전화해서 자랑했어요. 엄마가 장난감 사줬다고... 근데 저는... 저는 엄마가 없잖아요. 나도 가봤자 혼자니까 분명히 친구들이 나 놀릴 거예요. 그럴 바엔 집에서 혼자 우는 게 나아요. 창피한 건 싫어요...” 전이안은 말하는 내내 흐느꼈고 그의 눈물은 쉴 새 없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짧은 순간에도 강서윤의 어깨는 눈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작고 여린 몸이 작게 떨리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고 말 그대로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자연스레 전도현을 바라보았다. “전 대표님처럼 인기 많은 사람이라면... 여자 친구 하나쯤 데려가면 되잖아요.” 전도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게도 생각했었지. 그래서 관련된 여성들 자료를 전부 검토해 봤어. 근데 문제는 그들 대부분이 전부 내 아내를 노리고 있다는 거야. 그런 목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이안을 이용할 수도 있고 심지어 해코지할 수도 있어.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함부로 아무하고도 같이 갈 수가 없어.” 듣고 보니 전도현의 말도 맞는 것 같았다. 전도현처럼 명성과 재산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그를 노리는 여자는 수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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