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좋아요!”
바닥에서 심하게 경련하던 전이안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강서윤의 품에 풍덩 안겼다.
‘뭐라고? 이렇게 갑자기 멀쩡해진다고? 뭔가... 또 속은 느낌인데?’
전이안은 그제야 눈치챘는지 통통한 두 팔로 그녀의 목을 꽉 안고는 해맑게 말했다.
“엄마... 건우 삼촌이 말했어요. 이건 심리적인 경련이라서 기분이 좋아지면 금방 낫는 거래요. 엄마가 나랑 놀이공원 가주기로 했으니까 이제 꼭 가야 해요. 어른이 약속 어기면 안 되잖아요? 거짓말 가르치면 나쁜 어른이에요!”
“...”
‘이쯤 되면 뭐 더 말해봐야 소용도 없지.’
그녀는 결국 작게 한숨을 쉬며 전이안의 통통한 볼을 살짝 꼬집었다.
“넌 정말... 꾀돌이야. 그래 아줌마가 약속했으니까 지킬게. 하지만 다음부턴 이러면 안 돼. 이제 너도 사내대장부잖아. 웬만한 일에 마음이 무너지면 안 되지.”
“네. 엄마 말 잘 들을게요.”
전이안은 눈물은 언제 흘렸냐는 듯 다시 해맑게 웃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전건우는 입을 떡 벌리고 어안이 벙벙했다.
‘와... 진짜로 데려가게 했어? 형은 지금까지 연애 못 한 게 아니라... 그저 힘을 아껴둔 거였어? 이 형 연애 고수인 게 맞네!’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재빨리 차를 몰고 와 조용히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도현은 매너 있게 차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강 대표, 얼른 타.”
강서윤은 전이안을 안은 채 조수석이 아닌 뒷좌석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앞에 앉으라고 할까...’
하지만 전도현은 조수석에 각종 서류가 한가득 놓여 있는 걸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됐어. 이안이 가운데 앉아 있으니까 뭐... 괜찮겠지.’
강서윤은 안전벨트를 매고 이어서 전이안의 것도 정성껏 매주며 말했다.
“안전벨트는 꼭 해야 해. 우리가 법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좋은 시민이 되려면 이런 기본부터 잘 지켜야 하는 거야.”
그 말투만 보면 마치 안전벨트를 안 하면 사람도 아닌 것처럼 들렸다.
그 순간, 전도현도 말없이 자신의 벨트를 맸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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