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강서윤은 립스틱을 다 쓸 때까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었고, 모두를 돌려보낸 뒤에야 쿠치 빌딩에 입장했다.
이미 실내에는 모든 스태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쿠치의 총괄 책임자가 직접 달려 나왔다.
“강 대표님, 드디어 오셨네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모두 대기 중입니다.”
“죄송해요. 조금 일이 생겨서요.”
협력 관계에 있어 그녀는 언제나 예의를 지켰고 그 태도는 늘 겸손했다.
“괜찮습니다, 워낙 바쁘신 분이니까요. 지금 바로 메이크업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그동안 촬영 방식도 간단히 설명해 드릴게요.”
책임자는 직접 그녀를 메이크업실로 안내했다.
강서윤은 강서진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고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어시스턴트들이 그녀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강서진은 손바닥 안에서 손톱이 깊이 박힐 정도로 손을 꽉 쥐고 있었다.
자신이 도착했을 때는 보잘것없는 보조 직원 하나가 나왔을 뿐인데 지금 강서윤에겐 쿠치 총책임자가 직접 나와 응대하고 있다니.
‘모델 신인 주제에... 어떻게 나보다 더 큰 대우를 받을 수가 있어?’
표정이 점점 굳어지자 송가인이 조용히 다가와 볼에 블러셔를 올려주며 속삭였다.
“대표님,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곧 촬영이에요. 오늘 최고로 예쁜 모습 보여주는 거... 아시죠?”
그제야 정신이 든 강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난 세계적인 탑모델이야. 수많은 광고를 찍어봤고 포즈, 시선, 동선 하나하나 완벽히 숙지하고 있지.’
결국 승부는 실력으로 결정되기에 강서진은 강서윤을 능가할 사진을 찍어낼 자신이 있었다.
그 순간 쿠치의 책임자가 가운데에 섰다.
“이번 여름 컬렉션에서 쿠치는 두 가지 색상 콘셉트를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각각 하나의 색상 라인을 대표해 잡지 화보를 촬영하게 됩니다. 완성된 화보는 실제로 시판되어 판매량이 비교됩니다. 최종적으로 더 많이 판매된 쪽이 이번 캠페인의 승자가 됩니다.”
그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지금은 두 분이 직접 조율하셔야 합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