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충격에 말을 잃었다.
강소미는 얼굴이 새하얘진 채 몇 걸음이나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입양된 강서윤... 언제나 가난하게 살던 강서윤이... 어떻게 다이아몬드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거지? 그럴 리 없어!’
강소미는 거의 정신이 무너지기 직전의 얼굴로 힐러리 카슨에게 달려가 그의 소매를 움켜잡고 외쳤다.
“거짓말이죠? 강서윤이 어떻게 재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어떻게 당신네 회장이 된다는 거죠? 이건 분명히 뭔가 수상해요. 강소윤이 당신 침대는 안 올랐어도... 당신 아버지 침대엔 올랐겠죠? 그렇죠? 분명 그럴 거예요. 강소윤이 당신 새엄마라도 된 거죠? 그래서 당신 아버지가 지분 다 넘긴 거죠?”
“그만해.”
힐러리 카슨은 그녀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치며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봤다.
“나를 모욕한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 아버지까지 모욕하는 건가?”
푸른 눈동자 속엔 짙은 혐오가 서려 있었다.
“강서윤이 어떻게 우리 그룹의 회장이 됐는지 말이지...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작은 다 너 덕이야.”
그의 말에 모두가 숨을 삼켰고 힐러리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5년 전, 너는 강서윤 씨를 아프리카로 보내놓고는 필리핀 하녀를 매수해 강서윤 씨를 카주루레트 산맥으로 데려갔지. 네 계획은 단순했어. 강서윤 씨가 그곳에서 실수로 추락해 죽게 만들자는 거였지. 그런데 그 강서윤 씨가 그 산 아래서... 무려 3억 톤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했어.”
그 말이 나오자 현장이 술렁였다.
“그 산맥의 주인은 하루 종일 술만 마시는 주정뱅이였고 광산의 가치를 전혀 몰랐어. 강서윤 씨는 사방에서 돈을 끌어모아 고작 1억 원으로 그 산을 통째로 사들였지. 그다음 이야기는... 내가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그 이후 그 광산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자원이 되었고 수많은 기업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매입을 시도했지만 강서윤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당시 힐러리 그룹은 백 년 넘게 캐내 온 조상들의 다이아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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