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이 시각 전가 저택.
전도현과 전이안, 전건우는 거대한 스크린 앞에 나란히 앉아 실시간 생중계를 보고 있었다.
전도현이 차분히 입을 열었다.
“다들 준비해.”
전이안은 검은 리모컨을 손에 쥔 채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
그의 리모컨은 단순한 리모컨이 아니었다.
그가 조종 중인 드론엔 초강력 전파 차단 장치가 탑재돼 있었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켈시 호텔 일대의 모든 스마트폰이 무신호 상태로 돌입하게 되어 있었다.
‘SNS 생방송? 실시간 기사? 쳇. 엄마를 흠집 내려는 그 어떤 뉴스도 다 차단해 버릴 거야. 우리 엄마 괴롭히려고? 어림도 없지.’
한편 전건우는 한 손에 명단을 들고 있었다.
현장에 있는 기자, 인플루언서, 일반 관객들의 이름과 소속이 적힌 명단이었다.
그들 중 누가 하나라도 악의적인 기사 하나 올리는 순간 전일 그룹은 즉시 해당 회사, 소속사를 언론계에서 매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형수 건드리겠다고? 꿈 깨.’
세 사람은 숨조차 쉬지 않고 화면을 주시했다.
그러나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화면에 나타난 건 예상했던 사용 명세서가 아니었다.
대신... 월든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었다.
화면 속에서 힐러리 카슨이 문 앞에 서서 놀란 얼굴로 말했다.
“직원이 아니었어?”
그러자 붉은색 타이트 원피스를 입은 강소미가 웨이트리스 복장을 벗어 던지고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놀라지 마세요. 왕자님, 전 강서윤의 사촌 언니, 강소미입니다. 오늘은 당신과 협상하러 왔어요.”
그녀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해 주세요. 강서윤이 술에 취한 왕자님을 유혹했고 그 후 계속 협박하며 엮였다고요.”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꺼져.”
힐러리는 싸늘하게 잘라 말했지만 강소미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뚫어지게 힐러리를 바라보며 붉은 입술을 천천히 말아 올렸다.
“왕자님이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릴게요.”
그러며 천천히 치마를 끌어 내렸고 그의 몸이 점점 드러났다.
그때 힐러리가 물었다.
“정말이지? 내가 원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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