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유지민은 부끄러워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강인혁이 옆에서 말을 이었다.
“당연하죠.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어요.”
김현경은 그 모습을 보고 가볍게 웃었다.
“안 그래도 도대체 어떤 여자가 너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어. 네 아빠와 함께 많은 여자의 사진들을 봤지만 네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것 같았어. 유지민 양이라고 했죠? 얼른 들어와서 앉아요. 이 드레스 시즌 발표회에서 본 적 있는데, 몸매도 모델급이네요.”
김현경의 칭찬에 유지민은 그저 심장이 더욱 빨리 뛰었다.
마침 걸어들어오던 황문려는 김현경이 유지민을 칭찬하는 것을 듣고 표정이 좋지 않았다.
강인혁이 여자 친구를 데려왔으니 강씨 가문에서는 친척들을 불러 같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식사가 끝날 때쯤, 김현경과 유지민은 이미 친한 사이가 되어있었다.
김현경의 열정에 유지민은 긴장을 풀었다. 식사를 마친 후 김현경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팔찌를 꺼냈다.
사람들은 김현경이 첫 만남에 가보를 꺼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 행동은 강씨 가문이 유지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려주는 행동이었다.
일반적으로 이 가보는 결혼식에서 건네준다.
두 사람이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김현경이 팔찌를 꺼내자 황문려는 질투심 가득한 시선으로 유지민을 쏘아보았다.
“지민아, 이건 강씨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고 있는 팔찌야. 이제는 네게 줄 시간이 온 것 같아.”
김현경이 갑자기 팔찌 함을 건네주자 유지민은 놀랐다. 손에서 느껴지는 중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유지민은 고개를 들어 강인혁을 쳐다보더니 얘기했다.
“어머님, 이건 너무 귀중한 선물이에요. 초면에 이런 걸 받을 수는 없습니다.”
“너는 내 아들이 마음에 들어 한 유일한 여자야. 그러니 이걸 받을 자격이 충분해. 편하게 생각해. 앞으로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말이야. 우리 가족이 된 이상, 네가 괴롭힘당할 일은 절대 없어.”
김현경의 관심 어린 말을 들으면서 유지민은 감동을 받았다.
계속해서 거절하는 것도 김현경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결국 식사가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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