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강인혁은 유지민 앞에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다.
유지민은 강인혁이 바로 전화를 걸 줄은 몰랐다. 바로 강인혁의 옷깃을 잡고 말리려고 했지만 강인혁의 아버지는 이미 전화를 받은 상태였다.
“아버지, 며칠 후에 여자 친구를 데리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잘 준비해 주세요.”
유지민은 강인혁이 아버지한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을 보고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강인혁은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전했다.
전화기 너머의 강인혁의 아버지, 강무현이 환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너 이 자식, 그동안 잠잠하더니 드디어 여자 친구가 생긴 거야? 언제 오는데? 오늘 저녁은 어떠냐!”
“준비할 시간을 드릴게요. 가기 전에는 얘기 드릴 겁니다.”
강인혁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유지민은 강인혁을 보면서 물었다.
“인혁 씨, 아버지한테 그렇게... 얘기해도 돼요?”
강인혁은 시선을 돌려서 여유롭게 얘기했다.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게... 부자라기보다는 친구 같아서...”
“그만큼 친하다는 거지.”
그 말에 유지민은 예전의 본인을 떠올렸다. 유지민은 강시현과 전미자와 함께 살면서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강시현의 앞에 서면 저도 모르게 항상 겁을 먹게 되었다.
유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첫 만남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하며 강인혁 더러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강인혁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날, 유지민은 두 시간 일찍 퇴근한 후 집에 가서 열심히 치장했다. 거울을 보면서 옷을 여러 벌 갈아입었지만 마음에 드는 옷이 없었다.
강인혁은 그걸 보면서 꽤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길어지자 강인혁이 얘기했다.
“지민아, 그게 좋은 것 같아.”
유지민은 고개를 숙이고 밤색 원피스를 쳐다보았다. 웃어른을 만나러 가기 딱 좋은 패션이었다.
강인혁은 유지민이 준비한 선물을 보면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유지민을 바라보았다.
강씨 가문의 그린 빌라에 도착한 유지민은 강인혁을 따라 차에서 내린 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강인혁의 부모님을 뵙기도 전에 아이들이 갑자기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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