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이연화가 약혼을 공개하라고 한 것은 양민하를 위해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양민하가 올린 글을 본 후 이연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네티즌들은 강시현과 양민하의 로맨틱한 스토리에 감동하면서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는 증거들을 밝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민하의 행동에 피해를 본 것은 제작팀이었다.
곧 나올 작품을 위해서 양민하는 남자 주인공과 좋은 케미를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하필 이 시점에 약혼 발표하다니.
제작팀은 이연화에게 전화를 걸어 위약금을 내라고 화를 냈다.
이연화는 그제야 양민하를 보면서 물었다.
“민하야, 우리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한 거 아닐까? 강 대표님이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시면 어떡해?”
양민하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 미소를 지었다.
“나도 생각이라는 게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강시현이 양민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하 그룹에 도착한 양민하는 사무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강시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양민하에게 물었다.
“민하야, 왜 약혼 사실을 발표한 거야? 유지민이 기획안을 주지 않았어?”
양민하는 억울한 사람처럼 입을 열었다.
“시현아, 나도 방금 이 사실을 알았어. 오늘은 내 매니저가 지민이 회사에 가서 기획안을 받아왔거든. 두 사람이 정한 거야. 전에 두 사람이 화해했으면 해서 지민이 회사에 갔을 때 들었거든... 지민이랑 인혁이가 계약 사이라는 걸. 일부러 네 화를 돋우고 싶어서 그런 거라는 걸. 매니저 언니가 얘기하기를, 이 기획안은 유지민이 이렇게 하자고 얘기한 거래. 지민이가 날 벼랑 끝으로 내몰고 싶은 게 분명해. 어떡해? 아까도 제작팀에서 연락이 와서 위약금을 내라고 난리였어.”
강시현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유지민이 정말 그런 짓까지 했다고? 나와 양민하의 약혼 소식을 발표하면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나?’
강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숨을 내쉬었다.
“위약금은 내가 책임질게. 이 일도 내가 해결할게.”
양민하는 속으로 몰래 웃으면서 기뻐했다.
강시현은 바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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