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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강시현이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그에게서 빼앗아 오면 그만이다. 깨어난 유지민은 온몸이 시큰거리고 숙취에 심한 두통까지 밀려왔다. 어렴풋이 눈을 뜨던 그녀는 눈앞에 벌어진 장면에 이성을 되찾고 순식간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유지민이 황급히 앞에 있는 상대를 밀어내자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던 강인혁이 순식간에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유지민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는 것을 보았다. 강인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린 채 바닥에 떨어진 검은색 정장 바지를 집어 입으면서 억울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일어났어?” 유지민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우리...” 하지만 유지민은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차마 뱉을 수가 없었다. 침대에 남은 흔적만으로도 어젯밤에 무슨 짓을 했는지 증명하기 충분했다. 그녀의 몸에 느껴지는 고통까지... 유지민은 눈앞의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어젯밤 일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고?” 유지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인혁이 부드럽게 가로챘다. 하지만 억울함과 실망이 엿보이는 그의 얼굴을 보며 유지민은 하룻밤을 보낸 뒤 훌쩍 떠나버리는 나쁜 여자가 된 것 같았다. 어젯밤 술에 취하긴 했어도 필름이 끊긴 건 아니었다. 어렴풋이 그녀가 아주 잘생긴 남자와 마주쳤고, 그의 탄탄한 허리를 껴안은 채 스폰해 주겠다며 잠자리를 제안했던 게 떠올랐다. 그런데 일이 결국 성사될 줄이야. 유지민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잖아요. 게다가 우린... 모르는 사이인데.” 강인혁은 침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알아. 나도 어젯밤에 집에서 하도 결혼하라고 재촉해서 술 마시러 나온 건데 이렇게 첫 경험을 빼앗길 줄은 몰랐네.” 처음이라고? 유지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앞에 놓인 지나치게 잘생긴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날카로운 턱선은 어젯밤 만난 남자 중 당연히 으뜸이었다. ‘의외로 순정파였나? 처음이라니.’ 하지만 유지민은 침대에 붉게 물든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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