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화
방현지도 자연스럽게 이 말을 들었고 마음속으로는 매우 흐뭇해했다.
그녀는 강인혁을 따라 들어가며 말했다.
“인혁 오빠, 좋은 아침이에요.”
강인혁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왜 목걸이를 사서 지민한테 줬어?”
이 말을 들은 방현지는 멍하니 있다가 머리를 굴렸다.
‘유지민이 직접 강인혁에게 말한 거야?’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바로 눈시울을 붉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인혁 오빠, 저는 지민 언니가 오빠 생일날 기분이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사과하려고 목걸이를 선물했어요. 지민 언니가 저를 오해하신 건가요?”
“방현지, 넌 막 졸업했으니 지민한테 그렇게 비싼 선물을 할 필요 없어. 지민은 평소에도 바쁘니까 자꾸 방해하지 마.”
방현지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순종적인 태도로 말했다.
“저는 그냥 지민 언니와 친해지고 싶었어요. 막 귀국해서 지민 언니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지민 언니가 저를 싫어하시나요?”
강인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현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방현지, 네가 방석형의 동생이니까 회사에 들어오게 해줬지만, 만약 너 때문에 나랑 지민이의 관계에 오해나 문제가 생긴다면 널 해고할 거야.”
강인혁은 무표정했지만 사람을 압박하는 듯한 위압감을 풍겼다.
그 말을 들은 방현지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얼굴색이 창백해진 채 강인혁이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 몰래 뒤 작업을 하거나, 내 일에 간섭하는 걸 싫어해. 오늘부터 네 일만 충실히 하고 사적인 영역은 건드리지 마.”
강인혁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방현지의 얼굴을 후려갈기는 듯했다.
방현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지만 분노를 꾹 눌러야 했다.
“알았어요.”
사무실 문을 나서자 방현지의 얼굴은 거의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비뚤어질 듯했다.
‘강인혁이 정말 유지민을 그렇게까지 아낀다는 게 말이 돼?'
방현지는 여전히 마음이 내키지 않아 유지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겠고 밥을 먹자고 카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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