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7화

‘아니면 시현이가 이렇게 화내면서 나를 모욕할 리가 없어.’ 양민하의 눈빛은 매섭게 빛났고 얼굴엔 분노와 독기가 서렸다. “유지민, 전에는 그냥 널 해외로 쫓아냈지만 이번엔 네가 자초한 거야.” 그날 밤 양민하는 유지민과 강인혁의 모든 동선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 위해서 거액을 들여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며칠 후 빌리 그룹 지사에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제안서가 들어왔다. 한 대형 클라이언트가 직접 유지민을 지목하며 200억에 다다르는 보수를 내세웠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유지민은 전력을 다해 이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했다. 그렇게 되자 그녀는 자연스레 매일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며 강인혁과 시간이 완전히 엇갈렸다. 어떤 날은 퇴근 후 집에 돌아와도 책상 앞에 앉아 일하다가 서재의 간이침대에서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날 밤도 마찬가지였다. 강인혁은 깔끔하게 차려입고 서재 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작은 침대에 웅크리고 잠든 유지민을 바라보며 얼굴에 짙은 무력감과 허전함이 스쳤다. 며칠 전까진 유지민이 늦게 들어왔기에 오늘은 그 시간에 맞춰 강인혁도 일부러 자정에 귀가했다. 혹시나 돌아온 그녀와 잠깐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먼저 돌아온 유지민은 서재에 잠들어 있었다. 강인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너무 하네. 오늘은 아예 따로 자자는 거야?” 그는 조심스레 다가가 유지민을 품에 안아 올려 망설임 없이 안방 침대로 데려왔다. 그 후 욕실에서 간단히 씻고 나온 강인혁은 다시 침대에 누워 유지민을 꼭 껴안았다. 그는 그제야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강인혁이 눈을 떴을 때 유지민은 이미 침대에 없었다. 이불을 들추고 일어난 그는 공허한 표정을 지었다. ‘왜 차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지? 그날 밤에는 그렇게 달콤했는데... 일 때문에 날 이렇게 버려둔다고? 일이 나보다 중요하다는 거네.’ 그날 밤 퇴근 무렵 지민재가 다가와 말했다. “형, 오늘 밤에 술 한잔 어때? 석형이도 귀국했는데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