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화
강인혁은 아르마니 슈트를 입고 있었는데 완벽한 재단 덕분에 그의 이목구비는 더욱 깊고 냉정하게 보였다.
그는 유지민을 바라보며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는 다 준비돼 있어. 스타일링하고 바로 출발하자.”
유지민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떨구며 평소와 다른 강인혁의 반응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메이크업을 마치고 강인혁이 준비한 드레스를 보자마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이 드레스... 너무 고급스럽고 화려한 거 아니야? 재단과 마감 처리 하나하나까지 전부 장인 정신으로 완성한 명품이잖아.’
유지민은 허브 엔터 주최의 파티라면 스타들이 총출동할 텐데 자신이 이렇게 입고 가면 너무 튀는 건 아닐지 걱정되었다.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챈 강인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지민아, 넌 내 파트너로 함께 가는 거야. 이 정도는 전혀 과하지 않아.”
‘대표 파트너로 참석하는 건데 다른 신예 여배우들보다 못하게 보일 순 없지.’
하지만 강인혁이 보기엔 유지민은 그 어떤 스타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녀는 사람들 속에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특별한 존재였다.
유지민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런데 너무 비싼 것 같아서...”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고가의 드레스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
과거 강시현과 파티에 참석할 때는 항상 수수하게 꾸미라는 말을 들었고 진한 화장도 나이에 안 어울린다, 마치 어린애가 어른 옷을 억지로 입은 듯해 보인다고 말하며 자제시키곤 했다.
하지만 유지민은 옅은 화장도 짙은 화장도 모두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스타일로 파티에 참석할 수도 있었고 일상에선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로도 통했으며 직장에선 프로페셔널하고 단정하게 스타일을 자유롭게 변화시켜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유지민이었다.
유지민은 강인혁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그는 항상 자신이 최대한 예쁘게 꾸미길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혁 씨는 항상 내 아름다움을 감추지 않는 사람이야.’
드레스를 갈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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