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화
양민하는 이미 그들을 발견했다.
세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양민하는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르며 일부러 핸드백을 위로 들고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서윤아는 저도 모르게 유지민을 뒤로 숨겼지만 유지민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양민하 씨는 나를 해칠 수 없어.”
서윤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양민하가 가까워지자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쇼핑할 마음이 있네? 보아하니 활동 중지 조치가 양민하 씨 기분에는 영향이 없는 모양이야. 양민하 씨의 얼굴이 얼마나 두꺼운지 다시 한번 확인했어.”
양민하도 뒤질세라 즉시 반격했다.
“내가 활동 중지 당했다고 누가 그래? 시현이는 내가 활동 중지 당하게 두지 않을 거야. 시현이가 날 얼마나 아끼는지 지민이 너도 잘 알잖아. 그저 나더러 요즘 잘 휴식하며 광고 몇 개만 찍으라고 했어. 방금 광고 촬영을 마쳤는데, 아니면 내가 브랜드 측에 말해서 너희들에게도 백을 하나씩 선물하라고 할까?”
서윤아는 비웃으며 말했다.
“고맙지만 필요 없어.”
하지만 그녀는 궁금했다. 양민하가 대체 무슨 수단이 있어 세상 사람들이 다 그녀를 비난해도 아직도 광고를 찍을 수 있는지.
하지만 생각해보니 강시현이 부자였다.
돈의 힘으로 억지로라도 그녀를 위해 길을 개척해줄 수 있으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양민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지민아, 지난번 일로 네가 억울함 당한 건 알아. 하지만 이 일은 나와 상관없으니 너와 인혁이가 날 아무리 망가뜨리려고 해도 시현은 내가 결백하다는 걸 알고 여전히 보호해줄 거야. 시현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돼.”
양민하의 뻔뻔한 모습에 서윤아는 그녀를 때리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았다.
여기는 백화점이어서 이런 모습은 보일 수 없었다.
하지만 서윤아가 어떻게 반격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유지민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다음에 두 분이 다시 약혼식을 올릴 때 직접 축하하러 갈게요. 그때 되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보내라고 진심으로 축하할게요.”
유지민은 비록 담담하게 말했지만 양민하의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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