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화
강인혁의 눈빛이 깊어지며 평온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차가운 기운이 흘렀다.
그날 저녁 강인혁은 퇴원 절차를 마치고 유지민과 함께 푸르지아 별장으로 돌아갔다.
유지민이 잠든 후 그는 옆에 누웠지만 졸리지 않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는 몸을 일으켜 소리 없이 서재로 들어가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양민하의 사생팬이 어떻게 유지민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과연 양민하가 지시한 일인지 정확히 알아볼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은 강인혁은 평소의 온화한 모습과 달리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 있었고 주변에는 낯선 사람은 접근하지 말라는 듯한 위압감이 감돌았다.
다음 날.
유지민이 깨어났을 때 옆에는 강인혁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불을 걷고 잠이 덜 깬 상태로 몸을 일으켰다가 정신을 차린 후에야 침대에서 내렸다.
그녀가 준비를 마치고 지사에 도착했을 때 마침 서윤아가 전화를 걸어왔다. 유지민은 주저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윤아야.”
서윤아의 걱정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젯밤에 밤새워 오디션을 보고 이제야 메이크업 테스트가 끝났어. 아마 이틀 후부터는 촬영이 시작될 거야. 내가 잠깐 휴대폰을 보지 않은 사이에 대박, 양민하 사생팬이 널 따라다니며 라이브까지 했어? 방금 라이브를 재생해서 봤는데 너한테 칼을 휘둘렀더라! 너 괜찮아?”
유지민은 입술을 깨물며 서윤아를 안심시키려 했다. 서윤아가 영화 출연 기회를 잃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녀는 걱정이 풀렸다. 자신 때문에 일을 잃었다면 그녀는 얼마나 미안했을까?
“괜찮아. 난 그저 찰과상일 뿐 다 치료했어.”
“이건 작은 일이 아니잖아. 연예인이라면 원래 사생팬을 막아야 하는데 내가 라이브에서 양민하 말투를 들어보니 은근히 비꼬면서 가식적으로 말하더라고. 이러고도 양민하 사생팬과 상관없다는 게 난 믿을 수 없어!”
말을 마치자 서윤아는 바로 인스타에 등록해 유지민을 위해 게시물을 올렸다.
서윤아는 해외 팬덤을 국내로 완전히 옮겼고 영화 포스터 공개 후 그녀의 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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