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강인혁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지민아, 너도 다쳤어.”
유지민은 고개를 저으며 황급히 대답했다.
“괜찮아요. 중요한 건 인혁 씨예요.”
이 말은 강시현의 가슴을 후벼팠다. 그는 갑자기 시선을 돌려 유지민과 강인혁을 내려다보았다.
구급차가 곧 도착했고, 강인혁은 유지민을 부드럽게 끌어안고 차에 올랐다.
두 사람이 아무런 미련 없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시현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한편, 양민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경비원들이 사생팬을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조금 전 자신이 경비원들에게 제압당할 때 강시현이 무관심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유지민이 위험에 처하자 강시현은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양민하는 이를 악물었다. 질투와 분노가 그녀의 이성을 거의 삼켜 버릴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던 양민하에게 사생팬의 광적인 외침이 들려왔다.
“여신님, 사랑해요! 평생 지켜줄게요!”
그제야 양민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으며 멍한 눈으로 강시현을 바라보았다.
양민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더니 눈가에 억지로 눈물을 모아 울먹이는 듯한 표정으로 강시현에게 다가갔다.
“시현아, 괜찮아? 방금 정말 위험했어...”
강시현은 양민하의 순수해 보이는 얼굴을 보았지만 두 눈에 감지하기 어려운 냉기를 흘렸다.
그는 바로 비서에게 명령했다.
“일단 생방송 차단하고 댓글 컨트롤 잘해. 그리고 사람들도 정리해.”
말을 마친 그가 곧장 차 쪽으로 걸음을 돌리자 양민하는 자신이 무시당한 걸 깨닫고는 바로 쫓아갔다.
“시현아, 날 두고 가지 말아줘... 나도 방금 너무 놀랐다고...”
하지만 차에 오르자마자 강시현의 차가운 시선이 갑자기 그녀에게 꽂혔다.
양민하의 연기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마음이 불안했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눈물을 적절한 타이밍에 떨어뜨리고는 코끝이 시큰해진 듯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시현아, 무슨 일이야?”
“사생팬이 갑자기 지민을 납치한 일, 너 정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