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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성신우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하연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학생, 얘 메신저 없어." 그러면서 성신우를 끌고 가려고 했다. 그녀는 정말 위기감이 생겼고 성신우가 노가인이랑 더 얘기하다가는 성신우를 빼앗길 것 같았다. ... 몇 분 뒤, 성신우와 하연수는 천우대 망강 청사로 가는 버스에 탔다. 버스가 시동을 걸자 성신우는 눈을 흘겼다. "하연수, 너 미쳤어? 내가 왜 메신저가 없어?" 하연수는 입을 삐죽거렸다. "그럼 미쳤다고 생각해, 어차피 네가 다른 여자랑 그러는 꼴 난 못 보니까!" 성신우는 어이가 없었고 더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한참 침묵이 흘렀고 하연수가 또 입을 열었다. "신우야... 나랑 노가인 학생 말이야, 누가 더 예쁜 것 같아?" 성신우는 수염이 자란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게, 노가인 학생이 너보다 키가 크지만-" 하연수는 말을 다 듣지도 않고는 오만해했다. "역시 내가 더 예쁘지! 신우야, 역시 넌 사람 보는 안목이 있어!" "하지만 너보다 몸매도 좋잖아!" 하연수는 할 말을 잃었고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그는 성신우가 방심한 틈을 타 그의 팔을 들어 물었다. 아주 세게 물었기에 성신우의 팔에는 선명한 이빨자국이 생겼다. 성신우는 아파서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팔을 어루만졌다. "너 개띠야?" 하연수가 말했다. "왕왕." 그러고는 강아지처럼 이를 드러내고 성신우를 바라보았다. 기차역은 천우의 망강 청사와 한 시간 거리였다. 차에서 내렸고 성신우는 괜찮았지만 하연수는 멀미해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용성의 운전사들은 액셀을 놓지 않았고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앞에 회전길이 있으면 표이까지 할 정도였다. "자." 성신우는 가방에서 물을 꺼내 뚜껑을 열고 하연수한테 건넸다. 하연수는 물을 건네받고 한 모금 마셔서야 표정이 나아졌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돈을 내고 숙소를 찾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야 모두 끝냈고 성신우와 하연수 두 사람은 여자 숙소 대문 앞에 나타났다. 성신우는 참지 못하고 아파 나는 종아리를 주물럭거렸다. 원상화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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