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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절대 할머니가 소홀해서 잃어버린 게 아니라 무조건 도둑이 훔친 거였다. 성신우는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할머니, 확실히 검은색 주머니고 안에 116만 원이 있는 거죠, 딱 맞는 거죠?" 할머니는 그렇다고 했다. 아리나도 확실하다고, 오늘 출발하기 전에 그녀가 할머니와 함께 세어보았다고 했다. "검은색 주머니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지..." 성신우는 열심히 생각해 보았다. "할머니, 가만있어요, 어디 가면 안 돼요, 제가 빠르니까 가서 찾아줄게요!" 그러고는 황자욱과 하연수한테 할머니와 아리나를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고는 기차역으로 뛰어갔다. "학생, 나도 같이 갈게!" 노가인도 얼른 뛰어 쫓아갔다. 두 사람은 역에 들어가서야 성신우는 속도를 늦추었고 노가인은 다급해서 물었다. "학생, 왜 멈췄어, 어디서 검은색 주머니 봤는데? 빨리 찾아야지, 다른 사람이 주워 가면 어떡해!" 성신우는 어깨를 들썩였다. "노가인 학생, 난 검은색 주머니를 본 적 없어." "그럼 왜 봤다고 한 거야?" 노가인은 미간을 찌푸렸고 경계했다. "그리고, 내 이름 어떻게 안 거야?" "그건, 너랑 일행인 그 사람이 기차역에서 목청껏 노가인, 노가인하고 부르더라고." 노가인을 말문이 막혔다. "너도 잘 알잖아, 무조건 도둑이 훔쳐 간 거야, 다시 찾아올 수 없어, 그러니까." 성신우는 멈칫하고는 옆에 있는 편의점을 가리켰다. "내가 돈 인출할 테니까 넌 편의점에 가서 검은색 주머니를 달라고 해." 노가인: "그러니까..." 성신우는 더 말하지 않고 기차역에 있는 인출기로 향해 카드를 꽂고 116만 원을 인출했다. 지금 그의 몸값으로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충분히 무너진 할머니와 아리나의 하늘을 메꿔줄 수 있었기에 당연히 해야 했다. 그가 돈을 인출하고 나자 노가인이 이미 검은색 주머니를 들고 그의 뒤에 서 있었고 손에 은행카드도 들고 있었다. "학생, 이렇게 큰돈을 혼자 내게? 아니면... 우리 둘이 절반씩 할까?" "이런, 진작에 말하지... 너 나한테 58만 원 빚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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