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남자애에서 남자가 되는 건 순차적인 걸까 아니면 순간인 걸까?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성신우는 볼살이 있었다.
하지만 방학이 지났더니 턱선이 선명했고 수염도 생겼다.
두세 시간 지나서 세 사람은 기차역에서 내렸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출구로 나가고 있었다.
밖에 나와서 성신우는 스케줄을 정리했다.
천우대와 전자 과기대가 방향이 달랐기에 황자욱은 혼자 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성신우와 하연수가 모두 천우대에 있었지만 같은 곳에 있지 않았다.
경영학과는 본 청사에 있었고 외국어과는 새로 지은 망강 청사에 있었다.
성신우는 먼저 하연수를 망강 청사에 보내고 그녀와 같이 지원서를 제출하고는 다시 차를 타고 본 청사로 와서 지원서를 제출해야 했다.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일 것 같았다.
"신우야, 며칠 있다 시간 되면 내가 천우대에 놀러 올게."
황자욱은 말하면서 버스 정거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두 걸음 걷다가 멈췄다.
"신우야."
황자욱은 한 곳을 가리켰다.
머리가 새하얗고 소박한 차림을 한 할머니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고 옆에는 머리가 노르스레하고 아주 마른, 중학생 같아 보이는 여자애가 앉아 있었다.
황자욱은 한동안 듣고 나서 성신우한테 말했다.
"신우야, 할머니가... 돈을 도둑 맞힌 것 같아..."
성신우는 바로 사기꾼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의 기차역은 사기꾼들이 아주 많았고 다들 연기가 장난 아니었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성신우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사기꾼들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오버하는 게 있었는데 할머니와 어린 여자애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가 보자."
세 사람은 걸어가 물어보았고 성신우는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어린 여자애는 이름이 아리나였고 중학생이 아니라 그들과 같은 대학생이었다.
어려 보이는 건 영양실조여서 그런 거였다.
아리나와 할머니는 모두 천우에서 제일 가난한 곳이 청천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니 분명 도둑을 만난 거였다.
기차역을 나오니 호주머니에 있던 학비가 사라진 거였다. 그 돈은 집에 남은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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