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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왜 안 가? 성신우가 너무 단호해서 학교 측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천우대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부교장 선생님은 어떻게 성신우가 천우대 경영학과에 가겠다는 소식을 알았는지 아주 기뻐했다. 그러고는 바로 도용훈한테 전화해서 며칠 뒤에 인강시에 갈테니 무조건 성신우와 그의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겠다고 했다. '참 괜찮은 아이야!' 성신우가 자기 학교로 오겠다고 했으니 그에 상응한 복지와 도움을 모두 제공해 주었다. 학교 숙소랑 학비 면제, 매년 국가 장학금을 받게 하는 등... 그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모두 해주었다! 도용훈한테서 그걸 알게 된 성신우는 헛웃음이 나왔다. '역시 학생한테는 성적이 전부네.' '천우대까지 나한테 잘 보이려 하다니.' 전생에 몸값이 수만억이었지만 그는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일 잘하는 부 교장 선생님이 멘탈이 어느 정도일까?' '내가 성에서 8등을 한 공부의 신 여백연도 천우대로 데리고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심장병 도지는 건 아니겠지?' '나중에 밥 먹을 때 약 준비해야겠어.' ... 졸업증은 별거 아니었고 중요한 건 지원서였다. 수능이 끝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실에 들어갔고 황여민의 말을 들었다. 황여민은 오늘 센치하지 않았고 중요하게는 학생들한테 어떻게 지원서를 쓰는지 가르쳐주었다. 말한 대로 성신우는 첫 번째 지원에 바로 천우대 경영학과를 썼고 두 번째와 세 번째에 K대와 S대를 썼다. 다 쓰고 나서 성신우는 헛웃음을 쳤다. '나 너무 오만한 거 아니야? 감히 K대랑 S대한테 위로상을 주다니.' 수능이 생기고부터 SKY는 모든 수험생들의 원픽이었다. 황자욱은 성신우의 건의를 듣고 첫 번째에 천우의 두 번째로 좋은 대학인 전자 과기대를 썼다. 그는 자기가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자 과기대에 붙을 수 없어도 서남 교통대에 갈 수 있었다. 수학을 거의 십몇 점이나 더 맞은 하연수는 전생의 서재대가 아닌 천우대의 외국어 학원에 지원했다. 그녀의 성적으로는 천우대에 갈 수 있지만 경영학과에는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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