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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고하늬는 진태현의 등에 얼굴을 바짝 대고 말했다. “좀비로 변하면 어떡해요?” 진태현은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그건 영화 속 이야기잖아요. 이 세상에는 좀비가 없어요. 아, 나 너무 피곤해요. 허리가 부러질 것 같으니까 이제 내려오면 안 돼요? 하늬 씨는 그래도 괜찮지만 설아 씨는 무겁다고요.” 이설아는 입을 삐죽 내밀며 진태현의 가슴을 힘껏 쳤다. “누굴 무겁다고 그래요?” 이설아는 두 손과 두 다리를 풀고 갑판에 뛰어내렸다. 고하늬도 내려오고는 다시 한번 그 해골들을 바라봤다. 옷까지 입고 있었으니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무서우면 여기서 기다려요.” 말을 마친 진태현은 돌도끼를 들고 선실로 들어갔다. 고하늬와 이설아는 갑판에 남아있기 무서워서 진태현을 뒤따랐다. 선실 안에는 해골 외에 칼, 검, 도끼, 활 등 다양한 무기들이 흩어져 있었다. 어떤 해골은 화살에 맞아 있었고 어떤 해골은 손이 잘려져 있었고, 또 어떤 해골은 머리가 도끼에 잘렸다. 이들이 죽을 당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상상할 수 없었지만 그 장면은 매우 참혹했다. 진태현은 해골의 상태를 확인하며 말했다. “아마 전리품을 나누는 문제나 다른 이유로 당시에 분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옷차림도 이상해요. 이런 옷을 본 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현대 사람들이 입는 옷은 아니고 고대 사람들이 입는 옷인 듯해요. 지금은 21세기인데 이런 옷을 입는 부족이 아직도 있을까요?” 진태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배의 판자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 글자는 이집트 문자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진태현이 현재 위치한 무인도는 아프리카에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다. 어떻게 이집트 배가 여기 있을 수 있겠는가? 고하늬는 갑자기 펄쩍 뛰더니 진태현 옆에 바짝 붙었다. “저기 사람 있어요!” 고하늬는 조타실을 가리켰다. 조타실 뒤에 해골이 앉아 있었는데 아마도 조타를 하다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 같았다. 진태현을 놀라게 한 건 해골이 아니라 조타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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