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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왜요? 아직도 나한테 화난 거예요?” 이에 고하늬가 코웃음을 쳤다. “화 안 났어요. 그냥 이 주위에 맹수가 있진 않을까 걱정돼서요.” 사자며 호랑이 같은 동물은 없는 게 분명했지만 다른 육식동물마저 없을 거란 보장은 없다. 늑대나 구렁이 같은 것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구렁이는 사람을 통째로 삼켜버린다는 말을 떠올린 진태현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이곳의 유일한 남자로서 본인이 먼저 겁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진태현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에이, 괜한 생각하지 말아요. 여기서 며칠이나 지냈는지 다른 동물 같은 건 보이지 않았잖아요.” 하지만 고하늬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아까 지은이랑 생강 캘 때 주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바람 소리와 달리 마치 동물이 움직이면서 풀을 스치는 그런 소리였다고요.” 이에 진태현은 고하늬를 향해 엄지를 내밀었다. “그런데도 안 도망치고 저걸 캐온 거예요? 대단하네요.” 이에 고하늬가 말을 이어갔다. “돌멩이를 던졌더니 소리가 바로 사라졌어요. 처음엔 도망친 줄 알고 다시 생강을 캐기 시작했는데 조금 있다가 소리가 또 들리기 시작하는 거 있죠? 그래서 돌멩이를 또 던졌더니 소리가 다시 사라졌어요. 너무 무서워서 대충 캐선 얼른 돌아왔죠.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맹수들이 우릴 노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정말 큰 일이야...’ 잠깐 생각하던 진태현은 최대한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었다. “산양 같은 걸 수도 있잖아요. 생존 유튜버들 봤죠? 우리가 그 양 잡아먹을 수도 있다고요. 다른 동물이라도 괜찮을 거예요. 야생동물은 불을 두려워하잖아요. 자기 전에 불을 더 세게 피워두면 동굴 가까이 오진 못할 거예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백지은은 요리를 마친 뒤였다. 백지은은 우럭을 반으로 잘라 절반은 구이로 다른 절반은 코코넛을 넣어 찜을 만들었고 조금 작은 도미는 미역과 함께 끓여 근사한 미역국이 되었다. “더 큰 도미는요?” 물고기가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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