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진태현은 백지은이 배가 고플 거라고 생각해 손으로 코코넛 과육 한 조각을 떼어 그녀에게 가져다줬다.
아니나 다를까 백지은은 입을 벌려 허겁지겁 코코넛 과육을 먹었다.
코코넛 두 개를 단숨에 비우고 과육까지 먹어 치우고 나니 안색이 훨씬 좋아졌다.
진태현과 이설아는 백지은의 옆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조용히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백지은은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
“아, 머리가 너무 아프네. 여긴 어디지?”
“여긴 무인도예요. 제가 누군지 알겠어요?”
진태현은 손을 뻗어 백지은의 앞에서 흔들었다.
그러나 백지은은 아직 완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또 한참을 기다린 끝에 백지은은 마침내 의식을 되찾았다. 그녀는 이설아와 진태현을 번갈아 보더니 또다시 진태현은 뚫어져라 쳐다봤다.
“괜찮아요? 정말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진태현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백지은은 귀신이라도 본 듯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겁에 질린 표정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살려주세요. 여기 귀신 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도망치려고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섰지만 얼마 가지도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진태현은 어이가 없는 상황에 말문이 막혔다.
‘내가 이 정도로 무섭게 생겼다는 말이야? 그래도 잘생긴 편이라고 자부하면서 살아왔는데 귀신을 본 것 같은 이 반응은 뭐지?’
진태현은 의아해하며 앞으로 다가가 백지은을 부축했다.
“왜 그래요? 전 진태현이에요.”
“진태현... 태현 씨? 정말 태현 씨예요?”
백지은은 말하다가 손을 뻗어 그의 팔을 더듬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온기가 느껴지네요. 정말 살아있었던 거예요?”
진태현은 어리둥절했다.
“제가 언제 죽었다고 했나요?”
진태현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채로 식은땀을 흘리는 백지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몸이 안 좋으니까 휴식이 필요한 것 같네요. 일단 저쪽에 앉아서 얘기하죠.”
두 사람은 나무 아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고 백지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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