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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이설아는 말을 마친 뒤 뚫어져라 앞을 바라보다가 확신이 서지 않은 듯 다시 말을 꺼냈다. “아닌가? 왜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거죠? 사람이나 동물이 죽은 것 같은데...” “여기서는 잘 안 보이니까 직접 가서 보고 올게요.” 그렇게 말하고 이설아는 그곳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진태현은 천천히 뒤를 따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설아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태현 씨, 빨리 와봐요. 사람인데 죽은 것 같아요.”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 진태현은 걸음을 재촉하여 뛰어갔다. 그곳에 도착하자 나무 밑에 안색이 매우 흉한 채로 눈을 질끈 감고 있는 여자가 보였는데 정말 죽은 사람처럼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이상하게 여자의 옷이 너무 눈에 익었던 진태현은 재빨리 얼굴을 확인했고 아니나 다를까 백지은이었다. 진태현은 동굴에 빠지기 전에 독사에게 물린 백지은을 고하늬에게 맡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그런데 백지은이 왜 지금 이런 곳에 누워있냐는 말이다. ‘설마 하늬 씨가 버린 건가? 아니면 두 사람 모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마음이 심란한 상황에 이설아까지 옆에서 호들갑을 떨자 시끄러운 듯 곧바로 조용히 시켰다. 백지은의 코 앞에 손을 갖다 대자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 가냘픈 호흡이 느껴졌고 동시에 맥박과 심장박동을 확인해 보았는데 역시나 매우 미약했다. 마지막으로 뱀에게 물린 곳을 살펴보니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있었다. 진태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처가 나았다는 건 뱀독이 빠져나갔다는 뜻이기에 백지은은 아마 배고픔에 기절했거나 목말라 죽어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설아 씨, 돌멩이 하나만 찾아줘요. 전 코코넛 따올게요.” 진태현은 말 한마디를 남기고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현재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게 바로 코코넛이다. 다행히 이 섬에는 야자수가 빽빽하게 분포되어 있었고 진태현은 과감히 나무 위로 올라가 코코넛 두 개를 땄다. 다시 백지은 옆으로 돌아와 찾아온 돌멩이로 코코넛 껍질을 부수고 백지은의 입을 벌려 그 안에 코코넛 워터를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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