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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문유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몇 사람들은 그대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문유안의 말이 끝나던 그 순간, 정지연은 다리를 들어 앞쪽을 발로 찼다. 간결하고도 거칠었다! 당장에 한 명이 발차기에 맞아 날아갔고, 남은 세 사람도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 건장한 체구의 보디가드들은 전부 입구에 널브러졌다. 정지연은 옷자락을 당겨 정리한 뒤 그 사람들 위로 성킁성큼 걸음을 옮겼다. 심지어는 문유안과 안서순에게는 시선 한 번 주지 않았다. 문유안도 그 공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금 저 사람이 정지연이라고? 언제부터 싸움을 저렇게 잘하게 된 거지? 방금 쓰러진 이 보디가드들은 전부 경호업체에서 큰돈을 들여 데려온 나름 유명한 싸움꾼들이었다! 심지어는 이 사람들의 대회를 직접 보러 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장한 남자들이 정지연같이 마르고 겉보기엔 유약해 보이는 여자 앞에서 한주먹거리도 되지 못했다! 정말이지 너무 이상한 일이었다! 정지연이 보여준 그 날카로운 기운은 그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이었다. 예전이었다면 정지연이 양연수를 싸고돌아도 문유안은 불안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은근한 불안이 느껴졌다. 이 망할 년은 설마 해외에 가서 이런 것이나 배운 걸까? “이게… 이게… 정지연이 맞아?” 안서순은 그 자리에 놀라 얼어붙었다. 그녀는 자신이 판타지 무술 액션이라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찬가지로, 위층에 있던 양연수도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원래 정지연을 바래다줄 생각이었다. 문유안과 안서순이 정지연을 난감하게 만들까 봐 걱정돼서 나왔던 그녀는 예상치도 못하게 이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정지연의 무력이 이렇게 대단한 수준이었다니…. 양연수는 마음이 조금 무거워졋다. 방금 전에 정지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마 정지연에게는 정말로 자신을 이 마굴에서 꺼낼 능력이 있는 걸까? 문유안이 그동안 자신과 이혼을 하지 안고 이 혼인 생활을 유지하는 이유가 문 회장의 강한 압력 외에도 자신이 나약해서 말을 잘 들어서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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