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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강서우는 자신의 텅 빈 손목을 매만지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불과 몇 시간 전, 그녀는 그 장신구를 받았었다. 하지만 오는 길에 이미 다시 비단 상자에 넣어 문석천에게 맡겨 둔 상태였다. 아직 강씨 저택에 가져오지 않은 물건인데 강준하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혹시 강씨 집안에서 대뜸 이 일을 알아챈 것이 아니라 이 집안이 아예 이씨 가문의 저택 안에까지 눈을 심어둔 걸까? 의심이 드는 찰나, 강채윤이 계단을 내려왔다. “아빠 말이 맞아요. 언니, 지금 이세빈 씨한테 환심을 조금 샀다고 해서 평생 편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이세빈 씨는 아이를 가질 수 없어요. 언니한테 아무런 보장도 없다고요. 그러니 그 옥팔찌 같은 값진 보석은 친정에 보관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죠. 그래야 나중에 언니도 든든한 밑천이 생길 테니까.” 강서우는 목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강채윤이 입고 있는 옷은 최신 유행의 고급 브랜드 제품이었다. 지금의 강씨 집안 재정 상태로는 감히 손댈 수 없는 물건. 그제야 그녀는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이건 강씨 집안에서 눈을 심어둔 게 아니라 이석민이 직접 강채윤에게 정보를 흘린 것이다. 확신이 선 강서우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피식 웃었다. “바보 같은 것.” “뭐? 지금 누구 보고 바보라 하는 거야!” 강채윤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당연히 바보 같은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지.” 강서우는 더 이상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일어나 나가려 했다. 그러면서도 차가운 눈빛으로 강채윤을 한 번 흘겨보며 비웃었다. “이석민 씨한테 이용당하면서도 네가 좋아서 돈까지 바쳐가며 돕고 있지?”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너는 다 알잖아. 모르는 척하지 마.” 강서우는 그녀의 말을 단숨에 잘라버리고 가방을 들었다. “오늘은 네가 나한테서 장신구를 빼앗아 갔겠지. 하지만 며칠 후, 그 장신구가 네 손에서 어떻게 사라지는지 똑똑히 보게 될 거야.” “결국 셋째 도련님의 물건이 단숨에 장손 쪽으로 넘어가겠지. 그래야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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