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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박민재는 즉시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저 작은 얼룩일 뿐이니 별문제 아닙니다.” “제가 보상할게요.” 강서우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는데 원래의 감정이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담담했다. 억울한 일은 억울한 일이고, 물어줘야 할 것은 물어줘야 한다. 박민재와 원한이 있다고 해도 빚을 지고 싶진 않았다. “괜찮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박민재는 미리 말을 끊어버리곤 유송아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 바람에 핸드폰을 꺼내려던 강서우의 손이 순간 멈췄다. “그냥 돈 아꼈다고 생각하자.” 작게 혼잣말로 중얼거린 뒤, 돌아서서 샴페인 한 잔을 새로 들었다. 그 순간, 낯선 남자가 다가왔다. “아름다운 아가씨, 이따가 저와 춤 한 곡 추실 수 있을까요?” 오늘 밤은 조용히 있을 수 없는 날인가 보다. 강서우는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했다. 장난삼아 접근한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뒤, 그저 심심하다는 듯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몇몇 하객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한편, 박민재는 유송아를 구석으로 데려가 경고하듯 말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죄다 부유층 사람들이야.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다.” “하지만 민재 씨 수트가...” “수트야 별거 아니지만 사람을 잘못 건드리는 건 문제야. 유송아, 나랑 약속했잖아.” 박민재는 부드럽게 유송아의 손을 잡았고 그녀는 결국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불만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사람들 틈에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검은 금장 드레스를 입은 여자에게로 향했다. ‘밖에서는 강서우를 참아야 했어. 그런데 이토록 화려한 연회에서도 또 참아야 해?’ ‘하나같이 그녀를 중심으로 도는 걸 보니 분명 부잣집 남자를 낚으러 온 게 틀림없어.’ 유송아는 속으로도, 입 밖으로도 계속 강서우를 욕하고 탓했다. “요즘 세상이 왜 이러죠? 이렇게 고급스러운 연회에 명문가 아가씨들만 오는 줄 알았는데 저런 신분 상승 꿈꾸는 여자들도 섞여 있었네요. 민재 씨,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박민재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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