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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유송아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롭게 변했고 김민재의 목을 감싸고 있던 손끝에도 본능적으로 힘을 주었다. 순간적으로 질투심이 그녀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박민재가 애지중지 키운 새장 속의 새. 그 존재가 이제 자신과 박민재 사이에서 변수가 될 자격이라도 얻은 걸까? 강서우가 이세빈의 연인이 됐다고 해서 자신이 뭐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일까? ‘진짜 이씨 집안의 안주인 앞에서는 그저 발밑에서 짓눌릴 존재일 뿐이라는 걸, 언젠가 반드시 깨닫게 해주겠어.’ 유송아는 박민재의 목뒤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괜찮아. 어차피 결국 박민재 씨가 사랑하게 될 사람은 강서우가 아니라 나일 테니까.’ 그녀는 애교 어린 목소리로 몸을 기대며 속삭였다. “알겠어요. 민재 씨가 하라는 대로 할게요.” “그래.” 박민재는 다정하게 대답하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유송아와의 거리를 벌렸다.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까 이제 그만 푹 쉬어.” ... 다음 날 밤, 이세빈은 업무가 밀려 연회장으로 바로 이동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문석천이 직접 강서우를 데리러 왔다. 그와 함께 고급스러운 블랙 골드 드레스와 전문 스타일링 팀도 준비되었다. 몸에 꼭 맞게 디자인된 드레스가 그녀의 실루엣을 우아하게 감쌌다. 어두운 금빛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긴 머리는 위로 단정히 묶어졌고 턱을 살짝 들어 올린 강수아의 목선을 따라 금빛 가루가 은은하게 흩뿌려졌다. 마지막 준비가 끝났을 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강서우를 보며 침을 삼켰다. “역시 블랙 골드 컬러는 최고네요.” “아니, 사모님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드레스가 빛을 받는 거예요.” 그들의 칭찬에 강서우는 조금 쑥스러워졌지만 짧게 대화를 나눈 뒤 문석천과 함께 연회장으로 향했다. 연회장 입구. 고급 차량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고 수많은 상류층 인사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 문석천이 문을 열어 주자 웨이터가 다가와 같은 색상의 가면을 건넸다. “손님 여러분의 신원을 확인한 후, 가면을 착용하실지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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