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강채윤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강서우는 전혀 놀랍지도 않았다. 이석민은 비록 이씨 집안에서 사랑받는 젊은이긴 하지만 이씨 집안 자식 중에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강채윤의 믿기 힘든 표정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비즈니스 성사되었잖아.”
“그런데...”
‘분명 내 비즈니스였잖아! 이석민도 내 것이라고!’
강채윤은 불쾌하긴 했지만 다시 강준하의 품에 안겨 눈물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언니는 이세빈이 있으면서 왜 나한테서 이석민을 빼앗으려 하는 건데. 아빠, 두 딸 모두 이씨 집안에 시집가는 걸 원하지 않으세요?”
이 말은 강준하의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특히 이석민은 미래의 상속자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강서우! 동생 말이 맞아. 이 기회는 동생한테 줘. 이석민과 함께하게 되면 너한테도 많은 도움이 될 거야.”
“부사장님, 이석민 씨한테서 연락이 오셨어요.”
방유나는 적절한 시기에 말을 끊었고 휴대폰은 계속해서 진동했다.
“얼른 받아.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 책임자에 대해서도 말해보고.”
강채윤이 다급하게 말했다.
방유나는 난처한 표정을 하고서 강서우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서우는 느긋하게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스피커 폰으로 석민 씨한테 책임자를 바꿔도 되는지 물어봐요.”
“네.”
강서우의 지시를 받은 방유나는 그제야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강준하는 그만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서우가 사람을 이렇게 잘 다루다니.’
스피커폰이 열리고, 이석민의 비서는 이들이 책임자를 바꾸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침착하게 말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강서우 씨가 책임져야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만약 함부로 다른 사람을 책임자로 할 거면 이 프로젝트는 그대로 끝인 거예요. 여러분, 다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랄게요.”
전화가 끊기고, 강서우는 손뼉을 치면서 웃었다.
“역시 이신 그룹이야.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아. 직접 지정한 책임자를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데 그래도 바꿀 거예요?”
강준하 부녀는 얼굴이 창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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