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강채윤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이석민, 벌써 강서우에게 넘어간 거야?”
강서우는 상황이 시끄러워지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녀는 강채윤을 막고 살짝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석민은 그래도 명색이 조카였다.
공적으로는 고객이 떠나는 것을 막아야 했고 사적으로는 이세빈의 아내로서 조카에게 선물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서우는 환하게 웃으며 강성 그룹의 카드를 이석민 앞에 던지고는 떠나기 전에 한마디를 남겼다.
“석민 씨, 마음대로 쓰세요.”
이석민은 블랙카드를 집어 들고 피식 웃었다.
“강서우, 재밌네.”
...
호텔을 떠난 강서우는 택시 한 대만 부르고 문을 닫기 전에 차가운 시선으로 강채윤을 쳐다보았다.
“앞으로 강씨 집안에 망신 주지 않게 될수록 얼굴을 내밀지 마.”
퍽!
문이 닫히고, 택시 기사는 바로 이곳을 떠났다.
혼자 남겨진 강채윤은 화가 나서 앞이 깜깜해졌다.
분명 강서우가 그녀의 프로젝트를 빼앗았는데 오히려 그녀를 탓하다니!
강채윤이 밖에서 한참동안 찬바람을 맞아서야 기사가 데리러 왔다.
그녀는 차에 타자마자 운전석 등받이를 발로 걷어찼다.
“회사로 가! 아빠한테 강써우가 이세빈을 얻었으면서 이석민까지 빼앗으려 한다고 말해야겠어!”
“네.”
기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싫증난 표정으로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서 둘째 아가씨를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어. 성격이 정말 더럽네...’
차가 막 멈추자마자 강채윤은 강준하의 사무실로 달려가 울며불며 호소했다.
“아빠, 강서우 좀 말려줘요. 분명 이세빈과 결혼했으면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석민을 유혹했다니까요?”
강채윤은 바로 호텔 CCTV영상을 보여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석민은 강서우만 쳐다보고 있었다.
강채윤은 아무리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입어도 이석민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강준하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말도 안 돼! 이세빈이 오래 살 것 같지 못하고, 모든 재산을 이석민에게 물려줄 것 같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나 봐. 이석민의 아내는 너일 수밖에 없어!”
“아빠! 강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