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화
강서우는 이 프로젝트를 가져갈 생각이 없었다.
이세빈은 그녀가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에 이유 없이 불쾌해졌다.
‘내가 그렇게 도와줬는데. 아직도 내가 무서운가?’
이세빈이 한 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우 씨가 인수한 영미 그룹도 이 투자 프로젝트에 완벽히 어울려. 한번 시도해 봐.”
“그러면 낙하산인 거예요?”
강서우가 조용히 물었다.
영미 그룹을 위해서라면 이 프로젝트를 따내고 싶었지만 속으로는 이세빈한테서 너무 많은 걸 받고 싶지 않았다. 언제 다 갚을 수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세빈이 단호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공평하게 진행할 거야. 서우 씨도 언젠가 알게 될 일이야. 서우 씨가 우리 둘 관계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가져오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어.”
이세빈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
하지만 강서우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이 소식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박민재가 바로 찾아와서 도와달라는 것을 보면 경쟁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강서우는 소식을 일찍 접할수록 더 빨리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공평하게 진행한다고 하니 아무런 부담도 없이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도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회사 운영 상황도 봐야 하는데 저한테 시간 좀 줄 수 있을까요?”
“마감 시간 전까지는 마음대로 해도 돼.”
이세빈은 대충 대답했다.
그는 사실 영미 그룹보다 강서우를 믿었다.
강서우는 그의 마음도 모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고양이를 내려놓자마자 녀석은 쪼르르 달려가 구석에 숨어 그녀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강서우는 프로젝트 주기를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부족해. 이신 그룹 투자 프로젝트 마감일까지 아직 시간은 남아있는데 적자인 영미 그룹이 그때까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자세히 계산해 본 결과 영미 그룹 기존 자금으로는 언젠가 끊기기 일쑤였다.
강서우는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임유연에게 문자 보내기로 했다.
[얼른 돈 갚아요. 계속 기다리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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