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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강서우는 혼자서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이세빈 집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어 미세한 빛이 비쳤다. ‘이제 겨우 오후인데 세빈 씨 같은 일 중독자가 평일 오후에 집에 있다고?’ 강서우가 의아해하면서 집안을 슬쩍 들여다보았는데 현관이 엉망진창인 것을 보면 도둑이 든 것이 틀림없었다. ‘이 밝은 대낮에 겁도 없이?’ 바로 이세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방안에서 벨 소리가 들려왔다. “엥?” ‘정말 집에 있는 건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이세빈이 고양이를 안은 채 문을 열고 나왔다. 홀딱 젖은 고양이는 이세빈의 품에 안겨있었다. 고양이는 강서우를 보자마자 야옹야옹 울기 시작했다. 강서우는 깜짝 놀란 나머지 얼른 다가가 고양이를 받으려 했다. 그런데 이세빈이 피하는 것이다. 젖은 셔츠 사이로 다부진 몸매가 드러났고, 이세빈은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건드리지 마. 더 난리 쳤다간 현관이 더 엉망진창이 될 거야.” 고양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억울한 표정으로 야옹거리고 있었다. 강서우는 순간 마음이 약해졌다. “제가 데려갈게요...” 이세빈이 고양이를 내려놓는 척하자 고양이는 갑자기 강아지처럼 물기를 털며 현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세빈은 다시 재빠르게 고양이를 들어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사고뭉치.” 평소에는 꽤 순해 보이다가도 한번 난리를 치면 장난이 아니었다. 강서우는 거의 엉망진창이 된 이세빈의 방을 보며 연신 사과했다. CCTV를 돌려보았는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고양이가 문틈 사이로 나가 구석에 있는 화분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세빈이 집에 들어오는 길에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가 샤워시킨 것이다. 강서우의 얼굴은 죄책감으로 가득했다. “전에 도자기를 옮기면서 석고가 문손잡이에 부딪혀 고장 났거든요. 교체하는 걸 깜빡했어요. 집을 어지럽혀서 정말 죄송해요. 제가 청소해 드릴게요.” 강서우는 여전히 미안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세빈은 고개를 흔들며 고양이를 데리고 거실로 들어갔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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