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화
강서우는 동공이 커지고 말았다.
‘죽을 각오까지 한 건가?’
퍽.
두 차량이 충돌하면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강서우는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이었다. 다시 뒤돌아보았을 때 임진욱이 이미 창가를 두드리면서 뭐라고 외치고 있었다.
‘미친놈 아니야?’
강서우는 차에서 내리지는 못하고 창문만 살짝 내렸다.
임진욱이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운전 똑바로 안 해? 내가 너 때문에 죽을뻔했잖아.”
임진욱은 강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다친 곳조차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병신으로 만들어야 했는데. 아쉽네.’
강서우는 일부러 태연한 척했다.
“당신이야말로 운전 똑바로 해요. 이 차가 어떤 차인지 안 보여요? 어떻게 감당하려고 들이박는 거예요.”
“뭐 얼마나 대단한 차길래... 롤스로이스 컬리넌?”
임진욱은 소리를 지르며 비틀거리다 계속해서 창문 두드릴 엄두도 나지 않아 뒤로 물러났다.
그는 강서우를 죽일 생각만 했지, 어떤 차종인지는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뒤 트렁크까지 다 날아갔는데 어떻게 배상하지?’
임진욱은 이마에 핏줄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강서우가 죽지도 않고 멀쩡하게 배상하라고 하니 갑자기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뜸 화제를 돌렸다.
“이런 제기랄.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면 뭐 어때서? 네가 먼저 가만히 있는 차를 박살 냈잖아. 죽을 뻔했다고. 그런데 나보고 배상하라고?”
강서우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과연 누구 잘못인지 확인해 보면 알 거 아니에요.”
“뭐 하는 짓이야!”
임진욱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창문 틈새로 손을 뻗어 잠금장치를 풀었다.
강서우가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차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임진욱이 미친 듯이 핸드폰을 박살 내며 그녀를 차에서 끌어 내렸다.
머리카락이 잡힌 강서우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자 임진욱과 눈이 마주쳤다.
“넌 죽었어.”
“살려주세요!”
강서우는 바로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이때 임진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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