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84화

전도준은 중간 관리자로 영미 그룹의 오랜 직원이었다. 영미 그룹에는 예전에 낙하산으로 입사한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결국엔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했다. 전도준은 혼자서도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업무 능력이 뛰어났지만 아무런 배경도 없다는 이유로 그만큼의 노력성과는 얻지 못했다. 그래서 강서우가 그를 남겨둔 것이다. 전도준은 다시 채워진 회사를 보면서 안경을 만지작거렸다. “물건을 가득 채워 넣으면 뭐 해요. 겉만 화려했지, 사실 엉망진창이잖아요. 프로젝트가 없으면 언젠가 이 물건들도 다시 돌려줘야 할 거잖아요. 서우 씨, 이건 그저 죽기 직전의 몸부림일 뿐이에요.” 강서우는 화내는 대신 피식 웃을 뿐이다. “확실히 죽기 직전의 몸부림이 맞아요. 그런데 전 과장님께서는 왜 아직도 영미 그룹에 남아있는 거죠?” 맞은편에 있는 전도준은 침묵에 빠지면서 손목에 있는 낡은 시계를 쳐다보았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부터 영미 그룹에 있었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영미 그룹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았다. 그래도 영미 그룹 덕분에 빈털터리에서 이 도시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비록 이곳에 낙하산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많더라도, 남들한테 무시당하더라도... 여전히 이곳에서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영미 그룹이 망하기 전까지는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 역시 죽기 직전에 발버둥 치는 것과 같았다. 강서우는 이 점을 알아차리고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저를 믿어줄 거예요?” 전도준은 고개를 들어 유리창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들어와 강서우의 얼굴을 비추는 것을 보았다. 옆에는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물건을 옮기고 있었다. 그는 다시 피가 들끓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았다. 전도준은 결국 강서우 뒤에 있는 거대한 ‘영미 그룹’이라는 네 글자에 시선이 꽂히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운명을 걸어보기로 했다. ... 해가 져서야 사무용품 정리와 인력배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강서우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장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