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3화

유송아는 박민재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민재 씨! 바이올린이 필요한 사람은 저예요! 예전에도 서우 언니한테만 온갖 걸 다 해 주더니, 왜 제 차례가 되었는데도 아무것도 안 해주는 거예요?” 유송아는 금세 눈물을 글썽이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마치 곧 천식을 일으킬 듯한 모습이었다. 박민재는 내딛으려던 발을 빼고 난처한 표정으로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다. 앞쪽에서 강서우는 이미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벌어지는 소란을 들으면서도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꼴 좋네. 갈팡질팡하다 보면 결국 둘 다 잃게 되겠지.” 강서우는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에 깨어났을 때 침실 커튼 틈새로 저녁노을이 살짝 비치고 있었다.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났다. 낮을 몽땅 자 버린 것이다. 그녀는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했다. 조수진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네가 보내 준 도자기 덕분에 작업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어.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을래?] 그리고 도정훈도 메시지를 남겼다. [가마 잘 열었어요. 전시용 도자기는 물론이고, 서우 씨가 쓰려고 만든 접시나 그릇도 상태가 괜찮아요. 시간 되면 가져가요.] 지금쯤이면 도정훈 작업실 사람들도 퇴근했을 터였다. 하지만 다행히 강서우는 작업실 열쇠를 갖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차를 몰고 도정훈의 작업실로 가서, 직접 만든 도자기들을 챙겨 싣고 나서 조수진을 만나러 갔다. 조수진은 그녀의 차에 타자마자 포장된 도자기들을 발견하고는 눈이 커졌다. “이거 혹시 네 어머니가...?” “아니, 이건 내가 만든 복제품이야. 꽤 그럴싸하지 않아?” 강서우는 조수진의 입맛을 잘 알기에 집밥 느낌의 새로 생긴 식당으로 가 볼 생각이었다. 조수진은 그 도자기들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말했다. “네 솜씨도 어머니 못지않은걸. 영미 이모가 만약 살아 계셨다면, 네가 이렇게 만든 걸 보고 정말 기뻐하셨을 텐데... 너 혹시 도예가로 활동할 생각은 없어?” “물론 하고 싶지. 근데... 잃어버린 걸 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