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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조수진이 잠깐 당황하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맞네! 서우야, 네 쪽에 인력 필요한 거 있었잖아.” “헉, 대단한 분이 이렇게 가까이에 계셨다니!” 전서희도 놀라서 얼른 종이 이력서를 꺼내더니 살짝 목소리를 가다듬고 차분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남들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말도 또렷하게 잘해서 우스갯소리도 곁들이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강서우는 순간 눈빛이 반짝였다. 며칠 전 영미 그룹을 손에 넣었는데, 막상 인재가 부족하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미 그룹의 실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이렇게 뛰어난 인재가 과연 오고 싶어 할까 싶었다. 전서희는 그녀가 잠시 망설이는 기색을 눈치채고 말을 덧붙였다. “저는 수진이 덕 보려는 게 아니고, 정말 제 노력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그걸 걱정한 건 아니에요. 직장 생활에서 인맥이나 인연 쓰는 건 흔하잖아. 다만...” 강서우는 멋쩍게 웃으면서 영미 그룹 현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초반 급여만 제가 보장해 줄 수 있고, 그 뒤로 얼마나 성장할지는... 빨라야 보름, 늦으면 몇 년 걸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신중하게 생각해 줬으면 해요.”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전서희는 환하게 웃었다. “제 대답은 확고합니다. 도전할게요.” “서희 씨 앞날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단숨에 결정해 버려도 돼요?” 강서우는 그녀의 빠른 반응에 깜짝 놀랐다. 전서희는 고개를 저었다. “충분히 고민했어요. 수진이 친구면 분명히 탄탄하게 밀고 나갈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곳에 합류할 기회를 얻다니 제가 더 감사하죠.” 그 말이 끝나자 조수진은 박수를 쳤고, 강서우도 덩달아 웃었다. 역시 조수진의 친구는 괜찮은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이렇게 일이 정리된 뒤, 강서우와 전서희는 연락처를 교환하고 나중에 공식적으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제 셋은 맛있는 식사를 즐기려던 참이었다. “거지도 여기서 밥 먹을 수 있었어? 언니는 친구 보는 눈이 어쩌면 이렇게 낮을까. 이런 걸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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